[쿨리가 간다]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

중독

모바일게임처럼 쉬운 도박...'한 번만 더'에 빠진 청소년들
사이버도박은 게임의 탈을 쓰고 청소년들에게 다가옵니다. 홀짝 맞히기와 사다리타기, 불법 파워볼, 슬롯머신처럼 규칙이 단순하고 결과가 빠르게 나오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그림과 소리도 모바일게임처럼 화려해 처음 접한 청소년은 이것이 도박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재미로 시작했다가 우연히 돈을 따면 앞으로도 계속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돈을 잃으면 본전을 되찾으려고 더 큰돈을 걸게 됩니다. 결국 도박 사이트가 만든 '한 번만 더'라는 덫에 빠져 많은 돈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부산에서는 한 14세 중학생이 친구 41명에게 돈을 빌려가며 도박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처음에는 적은 돈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2600만 원의 돈을 도박 사이트에서 쓰게 됐다고 해요. 대구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용돈을 마련하려고 도박을 시작한 13세 청소년의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이 청소년이 무려 650만 원의 돈을 도박에 썼다고 합니다.
도움 요청이 중독 끊는 첫 걸음
도박에 빠지면 돈만 잃는 게 아닙니다. 경북의 한 14세 청소년은 아버지 몰래 은행 앱에 접속해 여러 차례에 걸쳐 3000만 원을 빼내 도박에 썼다고 해요. 이처럼 도박은 가족 간의 믿음을 무너뜨릴 수 있고 심각한 경우 가정을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도박을 시작했거나 혼자 힘으로 멈추기 어렵다면 부모나 교사에게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받는 것이 도박의 고리를 끊는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경찰청(신고전화 117)은 사이버 도박 중독을 겪고 있는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8월 말까지 자진신고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신고한 청소년은 전문 상담사가 도박 중독 정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뉴스 키워드: 중독
중독은 어떤 물질이나 행동에 지나치게 빠져 스스로 멈추거나 조절하기 어려워진 상태를 말해. 술이나 담배 같은 물질에 의존하는 것뿐 아니라 게임, 스마트폰, 도박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도 중독이 될 수 있어. 처음에는 재미나 호기심으로 시작하지만, 뇌가 그때 느낀 강한 즐거움을 기억하면서 같은 행동을 계속하고 싶어지지. 시간이 지나면 전과 같은 만족을 느끼기 위해 더 자주 하거나 더 큰 자극을 찾게 되기도 해.
해야 할 공부나 약속을 미루고, 그 행동을 하지 못할 때 불안하거나 화가 나며, 피해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한다면 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어. 도박에 중독된 사람은 돈을 잃고도 멈추지 못하고, 잃은 돈을 되찾겠다며 더 큰돈을 걸기도 해. 그러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돈을 빌리는 등 생활 전체가 흔들릴 수 있지.
중독은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야. 혼자 힘으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해. 부모나 교사 등 믿을 만한 어른에게 사실을 알리고 전문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독의 고리를 끊는 중요한 첫걸음이야.
[뉴스 Q&A]
Q. 내가 가진 돈으로 하는 도박이 왜 불법인 거야?
내가 가진 돈이라고 해서 어디든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야. 돈을 쓰는 행동이 나와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주거나 법을 어길 수 있다면 제한을 받기도 해. 특히 청소년은 복권을 사거나 경마·스포츠토토에 참여할 수 없고, 허가받지 않은 온라인 도박은 어른이 해도 불법이야.
도박은 물건을 사거나 저축하는 것과 달라. 결과를 맞힐 것이라고 예상해 돈을 걸고, 우연한 결과에 따라 돈을 따거나 잃는 행동이지. 그래서 도박은 다른 소비와 달리 법으로 엄격하게 막아두는 거야. 특히 청소년은 아직 판단력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시기라서 중독성 강한 것에 한 번 발을 들이면 더 쉽고, 깊게 빠질 수 있어. 그래서 법으로 아예 접근을 막아 놓은 거지. 내 돈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아껴 쓰는 것뿐 아니라 나의 안전과 미래를 지키도록 책임 있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
Q. 도박에 중독됐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해?
도박을 멈추기 어렵다면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부모나 교사처럼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먼저 알려야 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1336 상담전화로 연락하면 365일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고, 청소년 사이버도박은 117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를 통해 자진신고할 수도 있어.
상담을 시작하면 전문상담사가 얼마나 자주 도박을 하는지, 도박에 쓴 돈은 얼마인지, 빚이나 불안·우울 같은 문제가 있는지 등을 살펴봐. 그 결과에 따라 개인상담이나 집단상담, 가족상담을 받으며 도박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상황을 알아보고 이를 참거나 피하는 방법을 연습해. 도박 사이트와 계정을 차단하고 돈을 혼자 관리하지 않도록 하는 등 생활습관도 함께 바꾸지. 중독이 심하거나 우울증 등 마음의 어려움이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을 수도 있어.
치료의 목표는 혼내거나 벌주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박을 하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돕는 것이야. 중간에 다시 도박을 했다고 치료에 실패한 것은 아니야. 숨기지 말고 바로 알린 뒤 상담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해.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위험한 도박 게임을 쉽고 재미있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3. 도박 외에 우리를 중독 시키는 것은 또 무엇이 있을까?

❓ QUIZ : 다음 중 [쿨리가 간다]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내용 확인]
①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를 시작한 자 두 달 만에 전국에서 806건이 접수됐다.
② 사이버도박은 규칙이 단순하고 결과가 빨리 나와 모바일 게임과 비슷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③ 도박에 빠진 청소년은 혼자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처벌을 받는다.
④ 도박을 멈추기 어렵다면 부모나 교사에게 알리고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답 보기
③ 도박 중독은 혼자 힘으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어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해. 자진신고한 청소년에게는 상담과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중독 치유 전문기관과 연결해 줘. 처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도박을 끊고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어. ①, ②, ④는 모두 본문과 일치하는 내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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