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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가 간다] 20만 원짜리 티켓이 500만 원으로 둔갑?!

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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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는 얼마 전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에 가 보고 싶어서 예매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어.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눈 깜짝할 사이에 거의 모든 자리가 다 팔려 버렸거든. 그런데 얼마 뒤 친구들의 말을 들어 보니 중고거래 앱에서 그 콘서트 티켓을 파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는 거야. 그것도 원래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으로 말이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그런 티켓을 사도 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안 돼. 그건 암표거든. 쿨리가 오늘은 암표에 대해 알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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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의 키워드
암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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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에서는 인기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월드투어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콘서트 예매가 시작된 당일, 세븐틴의 높은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바로 매진됐습니다. 그런데 미처 티켓을 사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팬들에게 뜻밖의 소식이 들렸습니다.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정가 20만 원 상당의 VIP 티켓이 무려 500만 원, 즉 25배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암표 거래업자들이 대량으로 티켓을 사들인 후 웃돈을 붙여 되팔고 있었던 것이죠.
이처럼 대량으로 사들인 티켓에 웃돈을 붙여 되파는 표를 ‘암표’라고 합니다. 인기 가수의 콘서트마다 암표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이제 예삿일이 됐습니다. 엔시티 위시(NCT WISH)의 첫 단독 콘서트에서는 정가 19만 8000원짜리 VIP 티켓이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 970만 원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경찰에 붙잡힌 암표업자들은 2022년부터 지드래곤, 세븐틴, 블랙핑크 등 인기 가수의 공연 티켓 약 3만 장을 되팔았고, 약 71억 원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매크로로 티켓 '싹쓸이'…공정한 구매 기회 빼앗아
암표업자들은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 장도 구하기 어려운 콘서트 티켓을 수십~수백 장씩 사들입니다. 매크로는 컴퓨터가 정해진 일을 자동으로 빠르게 반복하도록 만든 프로그램인데요. 이렇게 일부 사람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대량의 티켓을 사들이면 공정한 거래 질서가 무너집니다. 공연을 볼 생각도 없는 사람이 돈을 벌 목적으로 인기 티켓을 싹쓸이하면 실제 공연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정가에 티켓을 살 기회를 빼앗기게 되죠. 결국 공연을 보기 위해 암표업자가 요구하는 비싼 가격을 지불하거나 아예 관람을 포기하게 됩니다.

28일부터 암표 규제 강화…매크로 안 써도 처벌
이런 이유로 정부는 오는 8월 28일부터 개정된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을 시행하고 암표를 거래하는 사람을 강력하게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암표를 거래한 사실이 입증된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바뀐 법에 따라 매크로를 사용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재판매를 목적으로 티켓을 부정하게 사들이거나 상습적으로 웃돈을 붙여 팔 경우 처벌을 받게 됩니다. 또 암표 거래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도 만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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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키워드: 암표

암표는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처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행사의 입장권을 미리 사들인 뒤 원래 가격보다 비싸게 되파는 표를 말해. 인기 있는 공연은 보고 싶은 사람에 비해 좌석이 부족하잖아. 암표업자들은 바로 이 점을 이용해 돈을 벌어.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여 일부러 표를 구하기 어렵게 만든 다음, 꼭 공연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 훨씬 비싼 가격으로 되파는 거지.
암표업자들은 사람이 직접 예매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컴퓨터가 사람이 예매하는 속도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빠르게 예매 과정을 반복해서 대량의 표를 사는 거야. 이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지지. 컴퓨터보다 느린 일반인들은 아무리 열심히 예매해도 티켓을 구하기 어렵겠지.
암표 거래를 막지 않으면 인기 공연의 티켓 가격은 사실상 암표업자가 정하게 될 수도 있어. 원래 20만 원인 티켓을 100만 원, 500만 원씩 내야 볼 수 있다면 돈이 아주 많은 사람만 공연을 볼 수 있게 될 거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할 공정한 구매 기회를 빼앗는다는 것, 그게 바로 암표의 문제점이지. 무엇보다 공연을 만든 가수나 기획사가 아니라 중간에서 표를 가로챈 암표업자가 큰돈을 벌게 된다는 것도 문제야.

[뉴스 Q&A]

Q. 암표를 산 사람도 처벌을 받을까?

지금은 암표를 산 사람까지 처벌하지 않아. 새로 시행되는 법도 주로 돈을 벌 목적으로 티켓을 부정하게 사들이거나 비싼 가격에 되파는 암표업자를 처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다만, 그렇다고 해서 암표를 산 사람이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은 아니야. 가짜 티켓을 사거나 하나의 티켓을 여러 사람에게 판매하는 방식의 사기를 당해 돈을 잃을 수도 있어. 또 암표로 거래된 티켓이라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공연장 입장을 거부 당할 수도 있어. 요즘에는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공연장에 들어갈 때 신분증과 티켓의 예매자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거나, 본인 인증을 거쳐야만 티켓을 예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활용하고 있거든.

무엇보다 암표를 사는 사람이 계속 있으면 암표업자는 계속 돈을 벌겠지. 비싼 가격에도 암표가 팔린다면 암표업자는 다음 공연에서도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여서 부당한 이익을 챙길 거야. 그런데 반대의 경우에 어떨까? 아무도 암표를 사지 않는 거야. 그럼 자연히 암표 시장이 사라지게 될 거야.

Q. 콘서트 티켓 가격은 어떻게 정해져?

콘서트 티켓 가격은 보통 공연을 준비하는 가수의 소속사나 공연 기획사가 정해. 공연장을 빌리는 비용부터 무대를 만들고 조명과 음향 장비를 설치하는 비용,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인건비 등 콘서트 한 번을 여는 데는 많은 돈이 들어가. 여기에 가수의 인기와 공연장의 규모, 좌석의 위치, 예상 관객 수 등을 고려해 티켓 가격을 정하지. 무대와 가까운 VIP석이 일반 좌석보다 비싼 것도 이런 이유야.

그런데 경제학에서 물건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영향을 받아. 사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부족하면 가격이 올라가기 쉽지. 인기 아이돌의 콘서트도 마찬가지야. 공연장 좌석은 1만 석뿐인데 공연을 보고 싶은 사람이 10만 명이라면 티켓이 매우 귀해지겠지. 하지만 공식 티켓은 기획사가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린다고 해서 예매 도중에 가격이 수십 배씩 오르지는 않아.

암표업자들은 바로 이 차이를 이용해. 정가로 티켓을 먼저 확보한 뒤, 티켓을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남아 있는 표는 거의 없는 상황을 이용해 훨씬 높은 가격을 부르는 거야. 20만 원짜리 티켓이 암표 시장에서 500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지. 따라서 암표 가격은 공연을 만드는 데 실제로 더 많은 비용이 들어서 비싸진 것이 아니라, 티켓이 부족한 상황과 팬들의 간절한 마음을 악용해 만들어진 가격이라고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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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암표 거래가 많아지면 정상적으로 티켓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떤 피해가 생길까?
3. 암표 거래를 없앨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을까?

QUIZ : 다음 중 이번 주 [쿨리가 간다]에서 배운 '암표'에 대한 설명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① 암표업자들은 매크로를 이용해 인기 공연의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이기도 해.
② 암표 거래가 늘어나면 실제 관객들이 정가에 티켓을 살 기회를 빼앗길 수 있어.
③ 암표를 비싼 가격에 산 사람도 법에 따라 벌금이나 과징금 처벌을 받아.
④ 암표를 산 사람은 가짜 티켓이나 중복 판매 사기로 피해를 볼 수도 있어.

정답 보기

정답: ③ 현재는 암표를 산 사람 자체를 처벌하지 않아. 새로 시행되는 법도 재판매를 목적으로 티켓을 부정하게 사들이거나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암표업자를 규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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