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생명의 놀라운 기원을 따라가봐
이번 주 뉴스쿨 구성
고래가 걸었다고?
✅ 두걸 딕슨 지음 | 노란돼지 | 72쪽
✅ #척추동물 #포유류
✅ 추천 연령: 7~10세
제목을 보고 '설마...' 라고 말한 친구도 있지? 그런데 진짜야. 지금은 바닷속을 헤엄치는 고래도 아주 먼 옛날에는 네 다리로 땅을 걸어 다녔대. 이야기는 약 5억 4000만 년 전에서 시작해. 그 전까지 동물들은 모두 물렁물렁해서 죽고 나면 흔적도 남지 않았어. 그러다 딱딱한 껍데기를 가진 동물이 나타났지. 껍데기는 화석으로 남을 수 있거든. 우리가 옛 생명의 모습을 알 수 있게 된 건 바로 이때부터야. 그 뒤 오랫동안 생물은 물속에서만 살았어. 물 밖으로 나온 건 약 4억 년 전이지. 이때 척추동물은 숨을 쉬기 위한 폐를 갖게 됐고 생김새까지 완전히 달라졌어. 책에서는 물속에 어울리는 물고기의 몸과 땅에 어울리는 도마뱀의 몸을 나란히 놓고 보여 줘서, 왜 그렇게 변했는지 눈으로 이해할 수 있어.
'고래가 걸었다고?'가 특별한 이유는 사례가 아주 구체적이라는 점이야. 도마뱀, 악어, 뱀, 새, 고래, 코뿔소, 코끼리, 영장류까지 13가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최초의 물고기에서 지금의 우리까지 이어지는 긴 길이 눈에 들어오지. 이 책을 읽다 보면 사피엔스가 걸어온 진화의 길이, 사실은 38억 년 전부터 이어진 지구 생명체 전체의 훨씬 더 큰 이야기의 일부였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
✅ 사비나 라데바 지음 | 달리 | 60쪽
✅ #과학고전 #자연선택
✅ 추천 연령: 7~11세
개의 조상이 늑대라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봤지? 야생 늑대가 사람과 함께 살면서 성질도 모습도 조금씩 달라진 거야. 이렇게 지구의 수많은 생물이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변해 왔다는 걸 우리가 알게 된 건, 150여 년 전 영국의 박물학자 찰스 다윈 덕분이지.
다윈은 1859년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펴냈어. 오랫동안 배를 타고 세계를 돌며 화석을 모으고, 저마다 다른 곳에 사는 생물들을 하나하나 관찰한 끝에 놀라운 비밀을 밝혀내지. 살아남는 데 유리한 특징을 가진 생물이 살아남아 그 특징을 자손에게 물려준다는 '자연 선택', 바로 이번 주 뉴스쿨TV에서 배운 그 이야기야.
그런데 '종의 기원'은 어른도 읽기 어려운 책이라 그림책으로 나온 적이 없었어. 이 책은 그 어려운 원전을 어린이 눈높이로 옮긴 첫 그림책이야.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 담은 게 아니라 원전의 순서와 소제목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변이와 생존경쟁, 계통수까지 그림과 함께 차근차근 설명해 줘.
특히 눈여겨볼 건 '계통수'야. 생물들의 관계를 나뭇가지 모양으로 그린 그림인데, 이번 주 기사에서 인류의 진화가 한 줄이 아니라 여러 갈래로 갈라졌다고 한 것과 이어지지. 부록에는 요즘 과학으로 새로 밝혀지거나 수정된 내용까지 담겨 있어. 다윈이 남긴 질문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정재승의 인류 탐험 보고서 1 - 위대한 모험의 시작
✅ 차유진·정재승 지음 | 아울북 | 164쪽
✅ #호미닌 #인류진화 #사회적학습 #협력
✅ 추천 연령: 9~12세
이번 주 뉴스쿨TV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어떻게 호모 사피엔스가 됐는지 살펴봤지? 이 책은 그 여정을 훨씬 더 자세히 보여줘. 700만 년 전 최초로 두 발로 걸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부터, '루시'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두 손을 자유롭게 쓰게 된 호모 하빌리스, 튼튼한 두 다리로 잘 달렸던 호모 에렉투스, 그리고 사피엔스 보다 뇌도 크고 몸집도 컸던 네안데르탈인까지, 다양한 인류 친척들을 외계인의 시선으로 하나하나 만나게 돼. 특히 이 책은 "뇌도 크고 힘도 셌던 네안데르탈인 대신 왜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라는 질문에 뉴스쿨TV와는 살짝 다른 답을 내놔.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협력하는 능력이 결정적이었다는 거지. 뉴스쿨TV에서 배운 '이야기하는 힘'과 비교하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을 거야.

제2회 안타까운 동물 자랑대회
✅ 마루야마 다카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160쪽
✅ #진화 #베스트셀러 #진화도감
✅ 추천 연령: 7~12세
해달은 마음에 드는 돌을 잃어버리면 밥도 굶어. 기린은 긴 혀로 코딱지를 파고, 난초사마귀 애벌레는 입 냄새가 심할수록 먹이를 잘 잡지. 쇠물닭은 동생들을 돌보다 지쳐서 가출까지 한대. 이 책에는 이렇게 독특한 특징을 지닌 동물 155마리가 등장해. 저마다 자기 이야기를 자랑하듯 늘어놓는 대회 형식이라, 읽다 보면 관객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런데 키득대며 넘기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거야. '얘들은 왜 이렇게 됐을까?' 사람 눈에는 불리해 보이고 쓸모없어 보이는 특징들이 사실은 저마다의 환경에서 살아남아 온 진화의 결과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무릎을 치게 될 거야. 실제로 이 책의 1장 제목은 '안타까운 진화 이야기'야. 진화란 우연히 살아남은 것이고, 약해도 살아남을 수 있으며, 진화의 길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갈래라고 알려주지.
어때? 이번 주 뉴스쿨에서 배운 것과 똑같은 이야기지? 큰 몸을 가진 인류도, 작은 몸을 지킨 인류도 저마다 자기가 사는 곳에 맞는 답을 찾아갔잖아. 책 중간에는 '인간이 똑바로 서서 걷게 된 건 초원으로 갔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와. 오늘 기사에서 읽은 내용이라 더 반갑지.
책 모퉁이의 '휘리릭 극장'도 놓치지 마.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 작은 동물이 움직이는 깜짝 영상이 펼쳐지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