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6년 5월 8일에 발행한 제197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 HEADLINE - 길 잃은 혹등고래 티미가 우리에게 남긴 질문
- 뉴스쿨TV - 노래하는 고래 '혹등고래'를 아시나요?
- PLAY - 티미의 비밀 일기
- BOOKCLUB - 바다,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고래를 지키려면?


모래벌판에서 발견된 티미는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갔을까?
지난 2일 오전 8시 45분, 덴마크와 노르웨이 사이 스카게라크 해협. 몸 길이 12.35m의 거대한 혹등고래 '티미'가 바지선을 빠져나와 넓은 바다를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 23일 독일 북부 티멘도르프 해안 모래벌판에서 좌초한 채 발견된 지 40여 일 만의 일이었습니다. 독일 전역을 뜨겁게 달군 '티미 구하기' 대작전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은 것입니다.
밧줄에 걸려 몸부림 치던 티미, 바지선 실려 바다로
처음 사람들에게 발견된 티미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티미가 발견된 발트해는 원래 혹등고래의 서식지가 아닙니다. 특히 해안 수심이 얕으면 30cm에 불과할 정도여서 몸길이 12m가 넘는 티미가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웠습니다. 티미는 이곳에서 밧줄이 입에 걸린 채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 호흡도 불규칙한 상태였죠.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구조대는 바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굴착기를 투입해 넓은 바다 쪽으로 물길을 만들어줬죠. 하지만 티미는 얕은 바다를 맴돌다가 이내 돌아오기를 반복했습니다. 발트해의 염분 농도가 낮아 피부 상태는 더욱 나빠졌고, 갈매기들이 내려앉아 등을 쪼아대기까지 했습니다. 또 구조 작업 중 발생하는 소음도 티미에게는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고래는 소리에 극도로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구조 당국은 바지선에 물을 채워 티미를 실은 후 원래 서식지인 북대서양으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조팀이 티미를 풀어주기로 선택한 곳은 덴마크와 노르웨이 사이에 있는 스카게라크 해협입니다. 이곳은 티미가 갇혀 있던 발트해와 다릅니다. 북대서양으로 이어지는 넓은 북해와 맞닿아 있어 혹등고래가 살기에 적합하죠. 구조팀은 바지선에 물을 가득 채우고 티미를 실었습니다. 그리고 티미의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물을 계속 뿌려주며 상태를 살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도 티미를 억지로 바다로 밀어내지 않았습니다. 바지선의 그물망을 제거하고 티미가 스스로 헤엄쳐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이른 아침, 티미는 마침내 바지선을 빠져나와 푸른 바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구조 꼭 해야 했나?'...방사 후에도 계속되는 논란
티미가 바다로 돌아갔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구조가 끝난 뒤에도 논쟁은 계속됐습니다. 일부 환경단체와 해양 전문가들은 티미를 먼바다에 풀어준 결정이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티미가 한 달 넘게 얕은 바다에 갇혀 구조 작업을 기다리는 동안 이미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몸 상태도 많이 약해졌을 거라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구조팀은 티미의 몸에 위치를 추적하는 장치를 달았는데요. 바다로 나아간 뒤에는 신호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티미가 정말 넓은 바다로 무사히 이동했는지, 아니면 또 다른 곳에서 다시 좌초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래가 몸 상태가 나빠졌을 때 얕은 바다로 들어오는 특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티미를 무리하게 먼바다로 옮기기보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편이 나았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반면 티미를 구조한 결정이 옳았다는 목소리도 거셉니다. 인간의 어업 활동과 해양 환경 악화로 티미가 위험에 빠졌을 가능성이 큰 만큼, 티미가 안전하게 서식지로 돌아가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겁니다.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간 티미는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습니다. 과연 어떤 선택이 티미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었을까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수많은 생물들이 인간의 활동으로 길을 잃고 살 곳을 잃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티미만의 이야기가 아닌 이유입니다.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만약 내가 티미의 구조를 책임지는 사람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3. 제2, 제3의 티미가 길을 잃고 좌초되는 것을 막으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