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6년 3월 20일에 발행한 제190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 HEADLINE - 광화문이 들썩...국위선양 아이돌 BTS가 뜬다
- 뉴스쿨TV - BTS가 없던 시절 우리나라 경제는 어떻게 굴러갔을까?
- PLAY - 나는야 광화문 옆 가게 사장님~
- BOOKCLUB - 우리나라 경제는 어떻게 발전했을까?


광화문이 들썩!
국위선양 아이돌 BTS 뜬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앞. 미세먼지가 짙은 흐린 날씨였지만, 광장 곳곳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온 팬들은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끌고 경복궁 앞 대형 무대 주변을 서성였는데요. 이들이 기다리는 건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입니다. BTS의 일곱 멤버들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팬들이 서울로 몰려든 것입니다.
BTS는 21일 저녁 8시, 경복궁 안에서 출발해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길, 이른바 '왕의 길'을 직접 걸어 나와 무대에 오릅니다. 댄서 50명, 아리랑 국악단 13명도 함께합니다. 이날 공연은 광화문 무대에서만 끝나지 않습니다. 광화문 담장부터 시청까지 이어지는 건물 곳곳의 외벽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영상이 가득 펼쳐집니다. 도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으로 바뀌는 셈입니다.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 나라에 생중계됩니다. 현장을 찾은 26만 명의 관객과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수천만 명이 동시에 서울의 풍경과 함께 BTS의 무대를 즐기게 됩니다.
세계의 눈이 광화문으로... 경제 효과 1조 2000억 원
이번 공연 티켓은 무료입니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이 공연 하나가 최대 1조 20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요? 팬들이 공연 말고도 많은 소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팬들은 광화문 인근의 호텔에서 자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편의점과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지갑을 엽니다. 과거 BTS 공연이 열렸을 당시에도 공연장 인근 편의점의 하루 매출은 평소보다 6.6배 뛰었습니다. 백화점에선 BTS 관련 상품이 공연 2주 전부터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습니다. 티켓이 공짜여도 팬들의 소비는 공연장 밖에서 훨씬 크게 일어납니다.

BTS의 경제 효과는 공연장 근처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팬들은 서울에 온 김에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강원 평창, 멤버들의 고향이 있는 부산까지 찾아갑니다. 이런 지역을 여행하는 상품도 나오자마자 매진되곤 합니다. 숙박 예약 사이트에서는 BTS 월드투어 발표 직후 이틀 만에 서울행 여행 상품 검색량이 155%나 늘었다고 해요. 케이팝(K-POP) 공연 하나가 서울과 지방의 관광산업을 함께 살리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34개 도시에서 82번 공연...BTS노믹스 기대
사실 이번 공연은 서울시가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결정한 행사이기도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BTS 컴백 공연이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것은 서울이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서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는 공연 기간에 맞춰 서울광장에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전통시장과 관광지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습니다. BTS 공연 하나가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를 홍보하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경제학자들은 BTS처럼 전 세계 팬을 가진 슈퍼스타가 한 나라의 소비와 관광 산업 전체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슈퍼스타 경제학'이라고 부릅니다.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을 열 때마다 그 도시의 호텔과 식당 매출이 들썩이는 걸 두고 '스위프트노믹스'라는 말이 생겨났는데요. BTS에게도 'BTS노믹스'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스타 한 팀이 나라의 이미지를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여러 산업에 걸쳐 큰 소비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BTS는 이번 광화문 공연을 시작으로 34개 도시에서 82번의 공연을 더 펼칠 예정입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투어로 직접 벌어 들이는 돈만 약 2조 원, 관광과 소비 효과까지 합치면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상이 들어맞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BTS는 이제 한국의 문화와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대표 상품이라는 점입니다.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좋아하는 가수와 관련된 굿즈를 샀다고 가정해보자. 내가 쓴 돈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디로 흘러갈까?
3. 우리나라의 가수나 드라마, 영화가 인기를 끌면 우리나라의 이미지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 나라의 이미지가 좋아지면 경제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