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신문 1면에 AI로 만든 가짜 사진이?
보도사진
신문에 등장한 '진짜 같은' 가짜 사진
지난 6월 9일,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격추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이란을 향한 공격을 시작했는데요. 내외일보는 6월 11일자 1면에 이 소식을 전하면서 헬기가 화염에 휩싸여 격추되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실었습니다. 이 이미지는 실제 현장을 찍은 보도사진이 아니라 AI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내외일보는 사진 아래에 작은 글씨로 'AI 이미지'라고 표시했지만, 신문윤리위는 이 표시가 너무 작은 데다 해당 이미지가 1면 톱 기사 아래에 배치돼 있어서 독자들이 실제 보도사진으로 오해하기 쉽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슷한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이데일리는 6월 25일자 기사에서 고령층의 범죄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기사에는 한 노인이 마트에서 술병을 옷 안에 숨기는 장면을 담은 이미지가 함께 실렸습니다. 이 역시 실제 사건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AI가 만들어낸 이미지였습니다. 신문윤리위는 이 이미지가 실제 범행 장면처럼 보여 독자가 사실과 혼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스에 사용되는 AI 이미지...명확한 기준 필요
AI로 만든 이미지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AI 이미지는 이미 광고나 홍보물, 온라인 게시물 등에도 널리 쓰이고 있는데요. AI 이미지를 만드는 기술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실제 사진과 구별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문제는 AI 이미지가 사실 보도 원칙을 중요시하는 언론 보도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또 독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AI 이미지를 사용하는 신문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신문윤리위의 '주의' 조치는 이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는데요. 언론이 AI 이미지를 사용할 때 지켜야 할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독자들은 점점 더 자주 진짜 사진과 가짜 이미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뉴스 키워드: 보도사진
보도사진이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나 현장을 카메라로 찍어서 신문이나 뉴스에 싣는 사진을 말해. 그림이나 상상으로 그린 이미지와 달리, 보도사진은 "이 일이 정말로 일어났다"는 걸 눈으로 확인시켜 주는 증거 같은 역할을 해. 그래서 보도사진에는 아주 중요한 원칙이 하나 있어. 바로 현장을 있는 그대로 담아야 하고, 일부러 장면을 꾸미거나 연출하면 안 된다는 거야. 기자가 사진을 찍을 때 사람들에게 특정 자세를 취하게 하거나, 사건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비슷한 장면을 연출해서 찍는다면 그건 더 이상 보도사진이라고 할 수 없어.
그런데 요즘은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이 그림을 그리듯 명령어만 입력하면 실제 사진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됐어. 문제는 이런 AI 이미지가 진짜 보도사진의 자리를 대신 차지할 때 벌어져. 독자들은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면서 '이 사건이 실제로 이렇게 일어났구나'라고 믿게 되는데, 그 사진이 AI가 상상해서 만든 장면이라면 독자는 사실이 아닌 걸 사실로 착각하게 되는 거지.
그래서 언론사가 AI 이미지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눈에 잘 띄게 "AI로 생성된 이미지"라고 표시해야 해. 작은 글씨로 구석에 적어 놓는 건 충분하지 않아. 독자가 사진을 보는 순간 진짜인지 가짜인지 바로 알아챌 수 있어야 해.
[뉴스 Q&A]
Q. 신문 지면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신문을 펼쳐 보면 페이지마다 다루는 내용이 달라. 1면부터 시작해서 정치면, 경제면, 사회면, 국제면, 문화면, 스포츠면처럼 주제별로 지면이 나뉘어 있어. 신문사에서는 그날 일어난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기사를 골라서 지면에 배치하지.
지면 안에서도 순서가 있어. 같은 페이지 안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사는 크고 눈에 잘 띄게, 제목도 굵고 크게 넣어. 덜 중요한 기사는 작은 크기로 아래쪽이나 옆쪽에 배치돼. 사진도 마찬가지야. 편집자는 그 기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시각적으로 보여줄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서 사진의 크기와 위치를 정해.
Q. 1면에 실리는 사진이 유독 중요한 이유는 뭘까?
1면은 신문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야. 신문을 펼치기 전, 맨 처음 마주하는 페이지이기도 하고, 그날 신문사가 "오늘 가장 중요한 소식은 이것"이라고 판단한 기사가 실리는 자리이기도 해. 그래서 1면에 어떤 기사와 사진이 실리느냐만 봐도 그 신문사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어.
특히 1면 사진은 그날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는 역할을 해 왔어. 그래서 독자들은 1면 사진을 보면 '이 일이 실제로 이렇게 일어났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믿게 돼.
이번에 신문윤리위원회가 AI 이미지를 사용한 신문사들에 '주의' 조치를 내린 것도, 1면이 가진 이런 특별한 무게 때문이었어. 1면 사진에 실제 보도사진이 아닌 AI로 만든 이미지가 계속해서 실린다면 그 신문은 오랜 시간 쌓아 온 신뢰를 잃게 될 수도 있어.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앞으로 AI가 만든 이미지와 실제로 촬영한 사진을 구별하는 건 더욱 어려워질 거야.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3. 신문에 AI 이미지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독자의 오해를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 QUIZ : 다음 중 [쿨리가 간다]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내용 확인]
① 신문윤리위원회는 AI 이미지를 실제 보도사진처럼 사용한 신문사들에 '주의' 조치를 내렸어.
② 내외일보는 AI 이미지 아래에 'AI 이미지'라고 표시했지만 글씨가 작아 독자가 오해하기 쉬웠어.
③ 신문윤리위원회는 두 신문사가 '보도준칙'과 '선정보도 금지' 조항을 어겼다고 판단했어.
④ 이데일리의 노인 범죄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는 실제 범행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었어.
정답: ④ 기사에 따르면 이데일리의 노인 범죄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는 실제 범행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AI가 만들어낸 이미지였어. 신문윤리위원회는 이 이미지가 실제 범행 장면처럼 보여 독자가 사실과 혼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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