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회를 송두리째 바꿨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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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는 조선통신사의 역사를 취재하던 중 놀라운 걸 발견했어. 조선이 일본에 조선통신사를 보내기 시작한 때가 1607년인데 그 직전인 1592~1598년에 조선과 일본은 임진왜란, 정유재란으로 두 차례나 큰 전쟁을 치렀더라고. 두 나라의 사이가 무척 나빴을 거 같은데 당시 조선의 왕은 도대체 왜 얄미운 일본에 우리의 발전한 문화와 기술을 전해줬던 걸까? 정말 궁금하지 않아? 뉴쌤께 여쭤봐야겠어.
- 쿨리 : 쌤, 일본이랑 조선은 임진왜란 같은 큰 전쟁을 치르고도 사이가 좋았던 걸까요? 어째서 당시 조선은 일본에 조선통신사까지 보내줬던 건지 이해가 안 가요.
- 뉴쌤 : 오! 쿨리가 조선통신사에 대해 정말 꼼꼼하게 취재했구나. 쿨리 말대로 당시 조선과 일본의 관계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어. 그래서 처음에 일본의 요청으로 친선 사절단을 보내기로 했을 때도 조선통신사가 아니라 '쇄환사'라는 명칭을 썼대. 쇄환사라는 건 포로가 된 동포를 데리러 가는 사신이었다는 의미야.
- 쿨리 : 당시 일본에 잡혀간 조선의 포로가 많았나봐요.
- 뉴쌤 : 그래. 전쟁 중에 일본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많이 빼앗아갔는데 특히 도자기 기술자들을 대거 끌고 가서 일본에 도자기 문화를 전수하도록 하기도 했어. 조선 입장에서는 일본과 교류하며 잘 지낼 필요가 있었지만 포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였지. 그래서 1636년이 되어서야 믿음을 깊게 나눈다는 의미로 '통신사'를 보내기 시작한 거야.
- 쿨리 : 일본 사람들이 조선통신사를 통해서 선진 문화를 접하는 걸 무척 반겼다는 걸 보면 당시 조선은 문화나 기술이 정말 발전한 나라였나봐요.
- 뉴쌤 :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럼 말이 나온 김에 오늘은 임진왜란부터 조선 사회가 크게 발전했던 영정조 시대까지 조선 후기 역사를 한 번 이야기해볼까?
- 쿨리 : 조선 후기는 언제를 말하는 거예요?
- 뉴쌤 : 조선의 역사를 다룰 때 보통 조선 전기와 후기, 개항기로 나누어서 다루는데 전기와 후기를 나누는 중요한 기준이 있어. 아까 쿨리도 이야기했던 건데 뭔지 기억하니?
- 쿨리 : 제가 이야기했다고요? 흠... 혹시 전쟁이요? 임진왜란?
- 뉴쌤 : 딩동댕! 맞았어. 전쟁을 계기로 조선 사회는 정치부터 경제, 문화까지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생겼거든. 조선 전기가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다면 후기에는 신분제가 흔들리기 시작했어. 그리고 전쟁 이후엔 정치적 갈등도 커지고 경제의 혼란도 컸어. 그래서 나라를 다시 일으킬 새로운 제도와 정책이 필요했지.
- 쿨리 : 이렇게 큰 변화를 일으킨 걸 보면 임진왜란이 정말 큰 전쟁이긴 했나봐요.
- 뉴쌤 : 그래. 조선은 건국 이후 200년간 아무 전쟁도 없이 평화를 누렸어. 그래서 전쟁에 대비할 필요도 없었지. 그런데 갑자기 일본군이 신무기인 조총으로 무장을 하고 쳐들어온 거야. 조선은 전쟁 초반엔 속수무책으로 계속 질 수밖에 없었어.
- 쿨리 : 그런데 일본은 왜 갑자기 조선에 쳐들어온 거에요?
- 뉴쌤 : 100년 넘게 전쟁을 치르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했거든. 나라 안의 불만 세력들의 관심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전쟁을 이용한 거야. 당시 일본은 중국 즉 명나라를 치러 가는 길을 내어달라는 구실로 내세웠는데 조선이 거절하자 바로 공격했어.
- 쿨리 : 이순신 장군이 일본에 맞서서 이겼던 것도 임진왜란 아니에요?
- 뉴쌤 : 그래. 부산으로 쳐들어온 일본군이 빠르게 한양으로 향하자 당시 임금이었던 선조는 한양을 떠나 의주로 피란했고 명에 지원군을 요청했어. 이후 점차 전세가 뒤바뀌기 시작했는데 우선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의 활약이 컸어. 수군이 한산도대첩 등 모든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일본군은 물자를 가져오기 어렵게 됐거든.
- 쿨리 : 역시 이순신 장군 멋지네요.
- 뉴쌤 : 영웅은 또 있어. 혹시 쿨리는 홍의장군 곽재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니?
- 쿨리 : 아니요?
- 뉴쌤 : 곽재우는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의병을 이끈 지도자 중 한 명이야. 의병들 역시 초반에 밀렸던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아무래도 의병들은 각 지역의 지형에 익숙하다 보니 지형을 활용해서 적은 인원으로도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어. 또 행주산성에서는 권율 장군이 지휘하는 군인과 승병, 일반 백성이 힘을 합쳐 큰 승리를 거뒀는데 이게 바로 행주대첩이야.
- 쿨리 : 그럼 임진왜란은 우리의 승리로 끝난 거예요?
- 뉴쌤 : 그래. 때마침 명의 지원군도 전투에 참여하면서 결국 일본군은 남쪽으로 밀려났지. 물론 일본은 다시 전세를 역전시키려고 호시탐탐 노렸지.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과 노량해전에서 승리하면서 7년간 이어졌던 전쟁은 마침표를 찍었지.
- 쿨리 : 우와~ 듣기만 해도 통쾌하네요.
- 뉴쌤 : 하지만 전쟁의 여파는 적지 않았어. 많은 사람들이 전쟁 중에 죽거나 다쳤고 살곳을 잃었지. 농사 지을 땅도 크게 줄어서 백성들의 생활과 나라 살림도 어려워졌어. 이후에도 조선엔 전쟁이 끊이지 않았지. 조선과 잘 지냈던 명나라가 여진족이 세운 후금에게 공격당하면서 조선 역시 위태로워졌어. 결국 후금은 조선을 침략했지.(정묘호란) 이후 후금은 청으로 이름을 바꾸고 조선에 임금과 신하의 관계를 요구했지만 조선이 받아들이지 않자 병자호란을 일으켰어. 당시 임금이었던 인조는 남한산성을 피란을 떠났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항복했어.(삼전도의 굴욕)
- 쿨리 : 이렇게 전쟁을 많이 치렀는데도 조선에 선진 기술과 문화가 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요?
- 뉴쌤 : 영조의 뒤를 이어 조선의 스물두 번째 왕이 된 정조 때 이야기를 해볼까? 혹시 쿨리는 실학이라고 들어봤니? 여기 실학의 한자어를 볼래?
- 쿨리 : 열매... 배우다... 실용적인 학문? 이런 뜻이에요?
- 뉴쌤 : 그래 맞아. 정조는 신분을 가리지 않고 능력 있는 인물을 고루 뽑아 썼어. 그리고 정조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뜻있는 선비들은 청나라로 가서 새로운 세상을 배웠지. 당시 청나라에는 서양의 여러 나라들이 전한 과학과 기술 지식이 넘쳐났어. 청나라에서 서양과학을 배운 홍대용은 지구는 우주와 비교하면 먼지만큼도 안 되고 중국도 지구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깨달음을 얻고 그 내용을 책으로 썼지. 당시 중국을 하늘처럼 떠받들던 조선 사람들에겐 놀랄 만큼 새로운 생각이었어.
- 쿨리 : 사람들을 새롭게 깨우치는 학문을 실학이라고 하는 거예요?
- 뉴쌤 : 그래. 실학이라는 건 나라를 잘 살게 하고 백성을 돕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었지. 농사기술부터 지리, 언어, 역사까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학문이야. '열하일기'를 쓴 박지원도 실학자 중 한 명이야. 박지원도 양반이었지만 그는 소설을 통해 양반들의 잘못된 점을 신랄하게 꾸짖었어. 그리고 실학을 이야기하면서 정약용을 빼놓을 수는 없지. 쿨리는 여기가 어딘지 아니?
- 쿨리 : 아! 수원화성이요. 엄마 아빠와 함께 가본 적이 있어요.
- 뉴쌤 : 그래. 정조는 수원 화성을 지어서 정치, 군사, 경제의 새로운 중심지로 삼으려고 했어. 이 화성에는 당시의 기술력과 과학적 지식이 총동원됐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 바로 정약용이야. 정약용이 발명한 거중기로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리고 녹로로 물건을 높은 곳으로 옮겼지. 이런 기술 덕분에 화성을 짧은 기간에 튼튼하게 지을 수 있었어.
- 쿨리 : 온갖 전쟁을 치르고도 조선은 계속 발전하고 있었네요.
- 뉴쌤 : 그래. 다음 기회에 조선 후기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더 많이 들려 줄게!



✅사신
✅포로
✅전수
✅구실
✅피란
✅전세
✅물자

❓뉴스쿨TV를 보고 임진왜란에 대해 요약한 글이야.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를 초성에 맞게 써 넣어봐. [내용 요약]
😀
임진왜란은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한 후 조선을 공격하면서 시작됐어. 당시 임금이었던 (ㅅㅈ)는 한양을 떠나 의주로 도망쳤지만 (ㅇㅅㅅ) 장군이 이끄는 수군이 한산도대첩 등 모든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조선은 끝내 승리할 수 있었어. 전쟁은 이겼지만 이후 많은 백성들의 생활과 나라 살림이 어려워졌어. 청나라가 조선을 공격하는 병자호란도 벌어졌지. 이로 인해 조선 사회는 정치부터 경제, 문화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겪게 돼. (ㅅㅂㅈ) 사회가 흔들리고, 실용적인 학문인 (ㅅㅎ)이 등장했지. 덕분에 온갖 전쟁을 겪었지만 조선에서는 선진 기술과 문화가 발전하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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