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얼음 헤치며 더 빨리...바다 지름길 된 북극항로

😃
지구온난화라고 하면 걱정부터 앞서지? 북극곰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바닷물 높이가 올라가고…. 그런데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대. 꽁꽁 얼어 있던 바다에 배가 다닐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는 거야. 얼마 전 우리나라 배 한 척이 그 길을 따라 유럽까지 다녀왔어. 쿨리가 취재한 이야기를 들어 봐.
🔎
오늘 뉴스의 키워드
교역 
🚢
지난 11일, 부산항에 거대한 컨테이너선 한 척이 들어왔습니다. 50일간 긴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팬스타 아크로호'입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을 컨테이너에 가득 싣고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에 다녀왔습니다. 북극항로는 북극해를 통과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바닷길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 컨테이너선이 북극을 지나는 바닷길인 북극항로를 이용해 유럽을 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얼음 녹은 북극해, 유럽 가는 지름길로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배들은 주로 동남아시아와 인도양을 지나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야 했습니다. 이 항로를 이용하면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약 2만㎞를 항해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름길인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그 거리가 약 1만 3000㎞로 줄어들고, 항해 기간도 편도 기준 열흘가량 짧아집니다. 가까운 길을 두고도 먼 길을 돌아간 이유는 북극해를 뒤덮은 두꺼운 얼음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기후변화로 북극의 얼음이 줄어들면서 예전보다 배가 오가기 쉬워졌습니다. 실제로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31일 북극해에 진입한 후 바다 위 얼음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유럽 쪽으로 갈수록 얼음이 줄어들면서, 쇄빙선의 도움 없이 9월 9일 북극해를 빠져나왔습니다. 이후 영국과 네덜란드, 폴란드의 항구에 차례로 들른 뒤 다시 북극해를 통과해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교역 경쟁력 높이는 북극항로...안전·환경은 숙제로
북극항로를 본격적으로 이용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 수출품을 유럽에 더 빠르게 보내고 운송 비용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다른나라 기업과 경쟁에서도 유리해집니다. 북극항로는 기업과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유럽에서 생산한 물건도 우리나라로 더 빠르게 들여올 수 있어 두 지역 사이의 교역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습니다. 북극해에서는 떠다니는 얼음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얼음에 잘 견디는 특수 선박이나 쇄빙선이 필요할 수 있고, 사고에 대비한 보험도 가입해야 합니다. 이러한 비용 때문에 오히려 돈이 더 많이 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배들이 북극해를 자주 오가면 기름이 새거나 배에서 나오는 매연 때문에 북극의 자연이 훼손될 우려도 있습니다. 이번 항해는 실제로 이 길을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시범 운항이었는데요. 우리 정부는 이러한 문제들을 검토해 2030년부터 북극항로를 이용한 정기 운항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뉴스 키워드: 교역

교역은 지역과 지역, 나라와 나라가 물건을 사고파는 걸 말해. 나라 사이의 교역은 '무역'이라고 불러. 다른 나라에 물건을 파는 것은 '수출', 사 오는 것은 '수입'이라고 하지.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교역을 해 왔어. 나라마다 풍부한 자원과 잘 만드는 물건이 다르기 때문이야.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구하기 어렵거나 잘 만들지 못하는 물건을 다른 지역에서 사 오는 거지. 중국의 비단과 도자기가 유럽까지 전해진 것도 교역 덕분이야. 처음에는 가까운 지역끼리 교역을 했지만 교통 수단이 발달하면서 지금은 더 멀리 떨어진 나라와도 물건을 쉽게 사고 팔 수 있어.
오늘날에도 세계 여러 나라들은 교역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주고 받아.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반도체를 만들어 다른 나라에 수출하고,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석유는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 이렇게 나라들은 서로 필요한 물건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어.

[뉴스 Q&A]

Q. 새로운 교역로가 생기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우리가 해외에서 만든 물건을 살 때 내는 돈에는 물건을 만드는 비용뿐 아니라 운반하는 비용도 포함되어 있어. 예를 들어 유럽에서 만든 장난감을 우리나라로 가져오려면 장난감을 배에 싣고 바다를 건너야 하잖아. 배가 이동하는 동안에는 연료가 필요하고 선원들에게 임금도 줘야 해. 항구에서 물건을 싣고 내릴 때도 비용이 발생하지.

그런데 새로운 교역로가 열려 배가 이동하는 거리가 짧아지면 어떨까? 운반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연료를 줄일 수 있겠지. 운송 비용이 줄어들면 수입한 물건의 가격을 낮출 여지도 생겨. 우리나라 기업들도 물건을 더 적은 비용으로 수출할 수 있다면 다른 나라 기업들과 경쟁하는 데 유리해질 수 있어.

Q. 옛날에도 새로운 바닷길이 세상을 바꾼 적이 있어?

물론이야. 지금 북극항로와 비교되는 수에즈 운하도 한때는 '새로운 지름길'이었어.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의 땅을 파서 지중해와 홍해를 이은 물길이야. 1869년에 문을 열었지. 그 전에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배가 아프리카 대륙 남쪽 끝을 빙 돌아가야 했어. 운하가 생기자 거리가 확 줄었고,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교역이 훨씬 활발해졌지.

더 거슬러 올라가면, 1498년 포르투갈의 바스쿠 다 가마가 아프리카 남쪽 끝을 돌아 인도에 도착한 일도 있어. 바닷길로 아시아와 유럽이 직접 연결되면서 세계 교역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지. 이처럼 새로운 바닷길은 물건이 오가는 방향과 나라들의 힘의 크기까지 바꿔 왔어. 여러 나라가 북극항로를 먼저 차지하려고 애쓰는 것도 이 때문이야.

📖
++생각 더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북극항로는 기후변화 때문에 열린 길이야. 이 길이 열린 것을 '좋은 소식'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한 이유도 함께 말해 보자.
3. 북극항로를 이용하면서 북극의 자연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QUIZ : 다음 중 이번 주 '쿨리가 간다'의 중심내용은 무엇일까?  [중심내용 찾기]

①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의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② 북극항로가 교역을 활발하게 할 새로운 지름길로 주목받고 있지만 해결할 과제도 남아 있다.
③ 우리나라 기업들은 북극항로를 이용해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④ 팬스타 아크로호는 쇄빙선의 도움 없이 북극해를 빠져나왔다.

정답 보기

② 이번 뉴스는 팬스타 아크로호의 첫 북극항로 왕복 소식을 전하고 있어. 그러면서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거리와 운송 비용을 줄여 우리나라와 유럽 사이의 교역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지. 동시에 떠다니는 얼음, 늘어날 수 있는 비용, 환경 문제처럼 넘어야 할 산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 나머지 선택지는 왜 답이 아닌지 보자. ①: 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은 기사의 일부일 뿐, 중심 내용은 아니야. ③, ④: 기사에 나온 내용이지만 전체 이야기를 대표하지는 못해.


함께 읽어볼 기사

[쿨리가 간다] 세계지도에서 아프리카가 커진다
😃쿨리의 취미 중 하나는 지도를 보는 거야. 세계 지도 속 한국은 무척 작아. 면적이 어마어마하게 넓은 나라들을 보면 신기하고 부러워. 그런데 지도 속 몇몇 대륙과 나라들은 실제보다 작게, 혹은 크게 그려져 있다고 해. 그 사실을 알고 쿨리는 궁금해졌어. 대체 왜 지도가 실제와 다르게 그려진 걸까? 쿨리가 그 비밀을 알아볼게.🔎오늘
대한민국 유일의 쇄빙선 아라온호가 나가신다!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5년 7월 25일에 발행한 제158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HEADLINE - 바다 위 얼음을 쾅쾅, 16번째 탐험 떠나는 쇄빙선 아라온뉴스쿨TV - 남극과 북극은 어떻게 다를까?(feat.초등국어_비교•대조와 열거) PLAY - 북극과 남극의 공통점과 차이점 BOOKCLUB - 책으로 탐험하는 북극 🤓‘과학자’라고
[쿨리가 간다] 올해 K팝 앨범 수출 신기록 세웠다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 그런데 쿨리는 실제로 얼마나 인기가 많은 건지 늘 궁금했어. 그런데, 세상에!! 우리나라 K-POP 가수들의 앨범이 해외에서 어마어마하게 팔리고 있대. 특히 일본과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고 있나봐. 그걸 어떻게 아냐고? 쿨리가 직접 알아봤어!🔎오늘 뉴스의 키워드 수출과 수입 | K팝 🤷🏼‍♂️오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