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순식간에 사라진 마을...네팔 삼킨 대홍수

😃
얼마 전 네팔이라는 나라에서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대형 홍수가 마을을 통째로 집어 삼켰어. 그 마을은 히말라야산맥 아래쪽 산자락에 있는 마을이었어. 그런데 산 위에서 무언가가 무너지면서 엄청나게 많은 물이 순식간에 마을을 덮친 거야. 쿨리는 처음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어. 높은 산 위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큰 홍수가 일어난 걸까? 쿨리가 알아 봤어.
🔎
오늘 뉴스의 키워드
빙하
💦
지난 26일 오전 8시 40분쯤(현지시간),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의 중국 국경 근처 마을에 거대한 흙탕물이 무서운 속도로 밀려들었습니다. 산 위쪽에서 얼음과 바위가 무너지며 시작된 재난이었는데요. 집채만 한 얼음과 바위가 뒤섞인 물살은 순식간에 마을을 덮쳤고, 튼튼해 보이던 건물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무너뜨렸습니다.
이번 홍수로 네팔과 중국에서는 95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5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7일째인 지금도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종자 중에는 네팔 라수와 지역의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9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무너진 빙하가 거대한 홍수로
전문가들은 히말라야산맥의 높은 산비탈과 빙하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재난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대한 얼음과 바위 덩어리가 약 1200m 아래로 떨어지며 산 아래를 흐르던 강을 막았고, 순식간에 얼음과 바위, 흙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자연 댐'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댐은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뒤에서 밀려온 강물이 쌓이자 몇 분 만에 댐이 터졌고, 갇혀 있던 물과 얼음, 바위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거대한 홍수로 번졌습니다.
과학자들은 빙하가 갑자기 무너진 배경으로 기후변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온이 오르면 산을 붙잡고 있던 얼음과 얼어붙은 땅이 약해져, 산비탈이 무너질 위험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끝나지 않은 위험...2차 붕괴 가능성도
문제는 이렇게 새로 생긴 자연 댐 호수가 다시 무너지면서, 또 한 번 큰 홍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강 상류에는 이번 붕괴로 만들어진 자연 댐 호수가 여러 개 더 생겨났고, 계속되는 폭우로 이 호수들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팔 정부는 이번 재난을 복구하는 데 최대 7조 원(한화 기준)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외국 구조대의 현장 진입조차 허용하지 않았지만, 실종자가 수천 명에 이르자 한국을 포함한 몇몇 나라의 구조 지원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실종된 9명의 한국인을 찾기 위해 신속대응팀을 보냈지만, 네팔 당국이 안전과 항공 혼잡 등을 이유로 헬기 이착륙을 허가하지 않아 도로가 끊긴 험한 산길을 육로로 이동하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소방대원과 구조견 등 44명으로 구성된 해외긴급구호대(KDRT)도 현지에 도착해 수색·구조 활동에 합류했습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뉴스 키워드: 빙하

빙하는 눈이 오랫동안 녹지 않고 겹겹이 쌓여 단단한 얼음 덩어리로 변한 거야. 지구에 있는 민물(마실 수 있는 물)의 약 70%가 이런 빙하 형태로 저장돼 있을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지.
빙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 남극이나 그린란드처럼 대륙 전체를 두껍게 뒤덮은 빙하를 '대륙 빙하(빙상)'라고 하고, 히말라야나 알프스처럼 높은 산 위에 만들어지는 빙하를 '산악 빙하'라고 해. 이번 네팔 홍수를 일으킨 것도 바로 이 산악 빙하야.
기후변화로 전 세계 빙하가 점점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그래서 과학자들은 빙하를 '지구의 온도계'라고 부르기도 해. 빙하가 얼마나 녹았는지를 보면 지구가 얼마나 더워지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야.

[뉴스 Q&A]

Q. 네팔은 더운 나라인데 왜 빙하가 있어?

산은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져. 보통 100m씩 올라갈 때마다 기온이 약 0.6℃씩 낮아진다고 해. 그래서 히말라야처럼 아주 높은 산맥의 꼭대기는 여름에도 기온이 매우 낮아 눈이 잘 녹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의 꼭대기는 한여름에도 영하의 추위가 이어질 정도야.

이렇게 높은 산에 내린 눈이 여름에도 다 녹지 않고 해마다 쌓이면 어떻게 될까? 위에 쌓인 눈의 무게에 눌려 아래쪽 눈이 점점 단단한 얼음으로 변해. 이런 과정이 아주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거대한 얼음 덩어리인 빙하가 만들어지는 거야. 이렇게 높은 산에 만들어진 빙하를 ‘산악 빙하’라고 해. 히말라야뿐만 아니라 유럽의 알프스, 남아메리카의 안데스처럼 높고 추운 산에서도 산악 빙하를 볼 수 있어.

그런데 산악 빙하는 산꼭대기에 가만히 붙어 있는 얼음이 아니야. 아주 천천히 산 아래쪽으로 움직이고 있어. 또 날씨가 따뜻해지면 녹거나 갈라지기도 하지. 특히 히말라야에서는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이런 변화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Q. 이렇게 빙하가 무너지는 일이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어?

응, 안타깝게도 히말라야만의 문제가 아니야. 지구 곳곳의 높은 산에서 빙하가 녹거나 무너지는 일이 점점 늘고 있어. 대표적으로 유럽 알프스산맥이 있는 스위스에서도 2025년 5월, '비르치 빙하'라는 거대한 빙하의 일부 무너지면서 얼음과 바위, 진흙이 계곡 아래 마을을 덮친 적이 있어.

다행히 스위스는 이 사고가 나기 전부터 빙하의 움직임을 계속 감시하고 있었어. 빙하가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는 걸 발견한 과학자들은 위험을 미리 알아채고, 마을 주민 300여 명과 가축들을 헬리콥터로 안전한 곳에 대피시켰어. 그 덕분에 마을은 사라졌지만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지.

전문가들은 히말라야뿐 아니라 남아메리카의 안데스산맥처럼 높고 가파른 산이 있는 지역들을 위험 지역으로 꼽고 있어. 그래서 스위스처럼 빙하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위험할 때 빠르게 알리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어.

📖
++생각 더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히말라야에서 이런 사고가 앞으로 더 자주 일어난다면,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3. 네팔은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지 않는 나라인데도 기후재난의 피해를 입게 됐어. 이럴 때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나라들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할까?

QUIZ : 다음 중 이번 네팔 홍수의 원인으로 옳은 것은?  [내용 확인]

①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산이 흔들리면서 시작됐어.
② 히말라야 산비탈과 빙하가 함께 무너지면서 시작됐어.
③ 오랜 가뭄으로 강물이 말라 흙탕물이 됐기 때문이야.
④ 화산이 폭발하며 뜨거운 용암이 강을 막았기 때문이야.

정답 보기

정답:② 본문에는 "전문가들은 히말라야산맥의 높은 산비탈과 빙하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재난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라고 나와 있어. 지진이나 가뭄, 화산 때문이 아니라 산비탈과 빙하 붕괴가 시작점이었어.


함께 읽어볼 기사

아마존의 눈물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5년 11월 21일에 발행한 제174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HEADLINE - 검은 옷 입은 아마존 원주민들의 외침 뉴스쿨TV - 아마존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아마존 #먹이사슬 #생태계균형PLAY - 설득하는 글쓰기_아마존을 구해주세요BOOKCLUB - 아마존은 어떤 곳일까?🤓책이나 영화, 다큐멘터리 같은 데서 보는 아마존은
베네수엘라 지진 현장의 영웅, 쓰나미 이야기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6년 7월 3일에 발행한 제205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엄청 큰 지진이 발생했다고 해. 뉴스를 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 모양이더라고. 사람들이 가족을 잃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어. 그런데 사람도 들어가기 겁날 정도로 위험한 사고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개가 있다고 해. 바로 재난
최악의 가뭄에 강릉이 메마른다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5년 9월 12일에 발행한 제165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HEADLINE - 말라붙은 저수지, 야속한 하늘...지금 강릉에는 ‘물’이 필요해요뉴스쿨TV - 우리동네 수돗물을 강릉에 보내줄 방법은 없을까?PLAY - 물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BOOKCLUB -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물 이야기 🤓가을이 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