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 곤충이 살고 있을까?
곤충
40년 만에 바뀐 곤충 수 추정치
미국 코넬대학교 곤충학과의 로라 멜리사 구스만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지구상에 최소 1,400만 종에서 최대 2,000만 종의 곤충이 존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존 추정치보다 두세 배 이상 많은 곤충이 존재한다는 주장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중앙아메리카 코스타리카 북서부에 있는 16만 9,000헥타르 규모의 과나카스테 자연보호구역에서 곤충을 채집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채집한 일부 곤충 종의 수를 토대로 이 지역 전체 곤충 종 수를 추산했습니다. 그런 다음 보호구역의 나무 종 수(1,200~1,500종)와 전 세계 나무 종 수(약 7만 3,000종)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곤충 종 수를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나온 수치가 바로 1,400만~2,000만 종입니다. 연구팀은 이 수치가 보수적으로 계산된 값이며, 실제로는 곤충이 더 많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름도 없이 사라지는 곤충들
곤충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와 가장 많은 종 수를 자랑하는 동물로 꼽힙니다. 대략 1000경 마리의 곤충이 지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정식으로 이름이 붙어 학계에 등록된 곤충 종은 약 120만 종에 불과합니다. 지구에 사는 곤충 대부분은 아직 인간에게 발견된 적도 없는 셈입니다.
문제는 수많은 곤충들이 발견되기도 전에 멸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곤충을 보호하기 위해선 특정 종이 어떤 환경에서 얼마나 많이 살아가고 있는지 아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구스만 교수는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종은 보호할 수 없다"며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얼마나 많은 종이 존재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곤충의 수가 빠르게 줄어드는 '곤충 대멸종'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곤충들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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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은 다리가 6개이며 몸의 마디는 머리, 가슴, 배로 나뉘어 있는 동물이야. 4억 8000만 년 전 갑각류에서 진화해 육상으로 진출한 최초의 동물 중 하나이지.
지구상에는 무려 약 1000경(10,000,000,000,000,000,000) 마리의 곤충이 살아가고 있을 것으로 추정돼. 곤충이 지구에 사는 동물 중에서 가장 많은 종류를 자랑하게 된 비결은 '완전 변태'야. 완전변태란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어른벌레(성충)가 되는 성장 과정을 말해. 나비를 예로 들면, 애벌레일 때는 나뭇잎을 갉아 먹지만 나비가 되면 꽃꿀을 빨아 먹지? 이렇게 자라는 단계마다 먹는 것도, 사는 곳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곤충은 훨씬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어.
[뉴스 Q&A]
Q. 나무 종 수를 비교하는 게 전 세계 곤충 수 계산이랑 무슨 상관이야?
곤충은 전 세계에 너무 많고 넓게 퍼져 있어서 한 마리씩 세는 게 불가능해. 그래서 과학자들은 곤충 대신, 이미 잘 조사되어 있는 나무를 기준으로 삼았어.
과나카스테 보호구역에는 나무가 1,200~1,500종 있는데, 전 세계에는 나무가 약 7만 3,000종 있어. 계산해 보면 전 세계 나무 수가 보호구역 나무 수보다 대략 50배 정도 많다는 걸 알 수 있지.
곤충은 특정 식물이 있는 곳에서만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나무가 다양한 곳일수록 곤충도 다양할 가능성이 커. 그래서 과학자들은 "나무가 50배 많으면, 곤충도 그만큼 비슷한 비율로 많지 않을까?"라는 방법으로 계산했어. 보호구역 안의 곤충 33만 종에 이 비율을 적용하니까, 전 세계 곤충 수가 1,400만~2,000만 종이라는 값이 나온 거야.
물론 이 방법이 정확한 건 아니고, 과학자들도 "최소한 이 정도는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이라고 밝혔어. 그래도 나무뿐 아니라 개구리, 새, 나방 같은 다른 동식물의 비율도 함께 참고해서 여러 번 검증했다고 하니, 꽤 신중하게 계산된 숫자라고 볼 수 있어.
Q. 곤충이 사라지면 정말 문제가 될까?
우리 밥상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문제야. 사과, 딸기, 참외 같은 과일들은 대부분 벌이나 나비 같은 곤충이 꽃가루를 옮겨줘야 열매를 맺을 수 있어. 곤충이 사라지면 우리가 좋아하는 과일이나 채소를 구경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어. 또 곤충은 개구리, 새, 물고기 같은 동물들의 중요한 먹이이기도 해. 곤충이 줄어들면 곤충을 먹고 사는 동물들도 먹이가 부족해지고, 그 동물을 먹는 또 다른 동물들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돼. 마치 도미노처럼 하나가 무너지면 줄줄이 흔들리는 거야. 그래서 과학자들은 눈에 잘 안 띄는 작은 곤충 하나하나가 사실은 생태계라는 커다란 그물을 촘촘하게 지탱해주는 존재라고 말해. 작다고 무시할 게 아니라, 오히려 작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지켜야 하는 거지.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아직 인간의 눈으로 발견하지 못한 곤충이 많은 이유는 뭘까?
3. 우리나라에 사는 곤충들 중 멸종 위기에 놓인 곤충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조사해보자.
❓ QUIZ : 다음 중 [쿨리가 간다]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내용 확인]
① 과학자들은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에 약 600만 종의 곤충이 살고 있다고 추정해 왔어.
② 전 세계 곤충 종 수가 최소 1,400만 종에서 최대 2,000만 종에 이른다는 사실이 밝혀졌어.
③ 연구팀은 코스타리카의 자연보호구역에서 곤충을 채집해 조사했어.
④ 지구상에 존재하는 곤충들 대부분은 아직 발견되지도 않았어.
정답: ② 기사에 따르면 1,400만~2,000만 종이라는 수치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연구팀이 통계적 방법으로 계산해 낸 '추정치'야. 연구팀 스스로도 이 수치가 보수적으로 계산된 값이며 실제로는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밝혔어. 그러니 "사실이 밝혀졌다"고 단정하는 건 기사 내용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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