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응원 구호 한 마디가 논란이 된 이유
5·18 민주화운동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 외친 야구부 학생들
서울의 학생들이 광주까지 가서 이렇게 고개를 숙인 이유는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때 벌어진 일 때문입니다.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중 일부 배재고 학생 선수들이 상대 팀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친 것입니다. 광주일고는광주지역과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표현이라며 항의했고 이날의 사건은 전국적인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이 구호가 조롱으로 해석된 이유는 지난달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 때문입니다. 당시 스타벅스는 5·18 계엄군의 탱크를 연상시키는 문구로민주화 운동 관련 사건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배재고 학생들이 하필 광주 지역 학교를 상대로 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조롱으로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선수들 출전 정지 징계 "인권교육 강화" 목소리 높아
논란이 커지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라는 무거운 징계를 내렸습니다. 배재고도 자체 조사를 벌이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교육과 인권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은 배재고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일고 측은 최근 다른 학교와의 경기에서도 학생들이 지역을 비하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 사이에서 특정 지역이나 역사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문화가 만연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뉴스 키워드: 5·18 민주화 운동
5·18 민주화 운동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야.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전두환을 중심으로 군인들이 힘으로 권력을 차지하려 했고, 광주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웠어. 시민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권리, 부당한 권력에 반대할 권리,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를 요구했지.
하지만 군인들은 광주 시민들을 강하게 진압했어.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와 그 주변 지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당시 민간인 사망자는 166명, 행방불명자는 179명, 부상자는 2617명으로 확인됐어. 사망자 가운데는 10대 청소년도 포함돼 있었어. 국가기록원 자료에서도 희생자 대부분이 군인이나 경찰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이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
이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야. 누군가의 가족이자 친구, 이웃이었던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다가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친 일이야. 또 아직도 가족의 행방을 알지 못해 고통받는 사람들도 있어. 그래서 5·18 민주화운동은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떤 아픔과 희생을 겪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야. 아픈 역사를 가볍게 여기고 놀림거리로 삼는 듯한 표현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뉴스 Q&A]
Q. 우리에겐 표현의 자유가 있잖아. 5·18을 가지고 장난 좀 치면 안 되는 거야?
5·18 민주화 운동은 많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역사의 한 페이지야.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지금도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어. 그래서 5·18을 장난처럼 말하거나 누군가를 놀리는 소재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5·18을 비하하는 말은 광주 지역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뜻으로 받아 들여질 수 있어. 또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는 말이기도 해.
Q. 혐오 표현이 문제가 되는 이유가 뭐야?
혐오 표현은 특정 지역, 성별, 장애, 인종, 종교, 외모 등을 가지고 누군가를 깎아내리거나 모욕하는 것을 말해. 비하하거나 모욕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듣는 사람이 상처를 받거나 차별 당했다고 느낀다면 문제가 될 수 있어.
특히 특정 지역이나 특정 집단의 사람들이 겪은 아픈 역사를 놀림거리로 삼는 말은 더 조심해야 해. 그 사건을 직접 겪었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겐 매우 큰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야.
운동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야. 응원은 우리 팀을 힘 나게 하는 말이어야 해. 상대 팀을 깎아내리는 말은 응원이라고 할 수 없어. 스포츠에선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태도를 갖는 게 중요하거든.
우리는 말로 다른 사람을 응원하고 위로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어. 그래서 우리는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야 해. '이 말이 누군가를 아프게 하지는 않을까?', '상대방을 존중하는 말일까?' 하고 말이야.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상대 팀을 향해 부적절한 응원을 한 야구부 학생들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것은 정당할까?
3. 운동 경기에서 상대 팀을 응원할 때 지켜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
❓ QUIZ : 다음 중 [쿨리가 간다]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잘 요약한 것은? [내용 확인]
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일고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② 배재고 야구부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가 역사와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말로 해석되며 논란이 됐다.
③ 광주일고 학생들이 경기 중 응원을 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④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정답: ② ①과 ④는 기사 내용의 일부일 뿐이야. ③은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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