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하게 한다던 지하철에 세계가 반했다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6년 10월 23일에 발행한 제220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세계가 반한 서울 지하철…
100년 늦게 출발해 앞서 달린 비결은?
지하철 승강장에 들어서면 화면을 통해 다음 열차가 언제 오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선로 앞은 유리로 된 안전문이 막고 있습니다. 땅속 깊은 곳을 달리는 열차 안에서도 초고속 인터넷과 통신이 가능해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거나 전화를 거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촘촘하게 짜인 노선 덕분에 지하철로 서울 곳곳은 물론 서울 외곽의 이웃 도시들까지 손쉽게 갈 수 있습니다. 교통카드 한 장만 있으면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다시 내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환승 제도도 큰 장점입니다. 이 모든 것은 서울 지하철을 타 본 사람이라면 너무 익숙해서 특별할 것 없는 풍경인데요. 그런데 요즘 이런 서울 지하철이 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온열 좌석에 끊김 없는 인터넷까지 '엄지 척'
CNN은 최근 '세계 최고의 지하철 18곳'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으면서 서울 지하철을 그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CNN은 서울 지하철이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하고 안전하며 요금도 알맞다고 평가했습니다. 땅속에서도 통화와 인터넷이 끊기지 않고, 열차에 온열 좌석이 있어 겨울에도 따뜻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지요. 그러면서 서울 지하철이 한국의 기술을 보여 주는 '전시장'이 되어 세계 여러 나라의 교통 전문가들이 살펴보러 온다고 전했습니다.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 서울 시민들도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영국의 여행 잡지 타임아웃은 이번 달 세계 여러 도시 주민 2만 4000여 명에게 자기 도시의 대중교통이 어떤지 묻는 조사를 했는데요. 서울 시민의 91.1%가 '좋다'거나 '아주 좋다'고 답했습니다. 조사한 도시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점수였습니다.
실제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하루 최대 7일까지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를 마음껏 탈 수 있는 교통카드가 있다는 점, 명동과 시청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11개 역에는 13개 언어로 역무원과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통역 창구도 있다는 점도 무척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고치고 또 고치며 최고의 지하철로
서울 지하철은 1974년 1호선이 처음 개통하면서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1863년 문을 연 영국 런던 지하철이나 미국 뉴욕(1904년), 일본 도쿄(1927년)보다 훨씬 늦게 출발한 것입니다. 하지만 늦은 출발은 오히려 이점이 되었습니다. 서울 지하철은 먼저 지하철을 만든 도시들의 경험과 기술을 배워 빠르게 발전해 나갔습니다. 첫 노선인 1호선은 일본의 기술 협력으로 건설했고, 열차도 일본에서 들여왔습니다. 이후 1977년에는 우리 손으로 만든 열차도 선보이며 빠르게 발전해 나갔습니다.
늦게 출발한 덕분에 얻은 후발주자의 이점은 또 있습니다. 100년도 더 전에 지하철을 만든 런던과 뉴욕은 시설이 낡고 공간이 좁아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계단 없이 승강장까지 갈 수 있는 역은 전체의 3분의 1 안팎에 그칩니다. 또한 런던의 깊은 땅 속 노선은 터널이 좁고 열이 잘 빠지지 않아 지난해에야 처음으로 에어컨 열차를 시험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서울은 비교적 쉽게 편의시설과 안전장치를 도입할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과 어르신 등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꾸준히 늘렸는데요. 지난해 말에는 서울시가 관리하는 모든 역에 땅 위에서 승강장까지 엘리베이터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길을 마련했습니다. 승강장 안전문도 2009년까지 1~8호선 모든 역에 설치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세심한 서비스에는 돈이 많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어르신과 장애인 등이 지하철을 무료로 타고, 버스로 갈아탈 때 요금을 할인해 주는 등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여러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8호선에서 승객 한 명을 태우는 데 평균 1817원이 들었지만, 실제 받은 요금은 평균 1036원에 그쳤습니다. 승객 한 명당 781원씩 손해를 보며 운영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지하철 요금을 둘러싼 의견도 엇갈립니다. 일부는 적자가 계속 쌓이면 지하철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시설을 개선하기 어려워진다며 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부족한 비용을 세금으로 메워 누구나 부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우리나라 혹은 해외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적이 있다면 그 기억을 떠올리며 좋았던 점과 더 나아졌으면 하는 점을 꼽아 보자.
3. 서울 지하철을 처음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꼭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 한눈에 보는 교과 연계 요약표
| 교과 | 학년·학기 | 단원명 | 핵심 연계 내용 | 연계 강도 |
|---|---|---|---|---|
| 사회 | 3-2 | 옛날과 오늘날의 생활 모습 – 2. 교통 발달에 따른 생활 모습의 변화 [4사04-02] | [TV] 1899년 전차·1928년 버스·1960년대 콩나물 버스에서 1974년 지하철로, 이동 시간 단축(시청~동대문 20분→7분 30초), 시간 약속 문화, 출근길 '지옥철'과 푸시맨·커트맨, 다시 돌아오는 트램 | ⭐⭐⭐ |
| 사회 | 4-2 | 다양한 환경과 삶의 모습 – 2. 도시의 특징과 삶의 모습 [4사10-02] | [헤드라인] 촘촘한 노선으로 서울 곳곳과 이웃 도시까지 연결 / [TV] 1965년 서울 인구 347만 명(10년 새 2배), 도심·영등포·영동을 잇는 2호선 순환선, 30분대 생활권, 역세권과 을지로 지하상가, 도시 크기에 맞는 교통수단(버스·경전철·트램) | ⭐⭐⭐ |
| 사회 | 6-1 | 민주화와 산업화로 달라진 생활 문화 [6사07-02] | [헤드라인] 일본의 기술 협력으로 지은 1호선 → 1977년 국산 전동차 → 2기 지하철부터 우리 기술로 짓고 기술 수출 / [TV]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린 사람들과 교통난, "나라가 망한다"는 반대 속에 시작된 지하철 건설, 달리는 독서실·약속 장소 같은 새 생활 문화 | ⭐⭐ |
| 사회 | 5-1 | 우리 생활 속 법과 인권 [6사03-01] | [헤드라인] 장애인·어르신을 위한 엘리베이터 확충(‘1역사 1동선'), 승강장 안전문, 누구나 부담 없이 타도록 한 무임승차·환승 할인 제도와 그 비용을 둘러싼 의견 | ⭐⭐ |
| 과학 | 4-2 | 기후 변화 – 6. 기후 변화 대응 방법을 알아보아요 [4과16-03] | [TV] 1km 이동 시 이산화탄소 배출(승용차 약 210g, 버스 약 27.7g, 지하철 약 1.53g), 걷기·자전거·버스 타기 등 생활 속 실천 | ⭐⭐ |
| 사회 | 6-2 | 경제성장으로 변화한 우리 생활 [6사11-02] | [TV] 빠른 도시 성장이 낳은 교통난(콩나물 버스·지옥철)과 노선 확충·질서 캠페인 같은 해결 노력 / [헤드라인] 지하철 운영 적자와 요금 인상·세금 지원을 둘러싼 의견 | ⭐ |
| 사회 | 4-2 |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을 알리는 노력 – 1. 우리가 해결하는 지역 문제 [4사09-01] | [TV] 지하철이 없는 지역의 교통 고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비·개통 연기, 우리 동네에 필요한 교통수단 생각하기 / [헤드라인] 생각 더하기(우리 동네 대중교통의 자랑할 점과 나아질 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