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넓은 운동장 좁디 좁은 우리들의 공간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6년 5월 1일에 발행한 제196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쉬는 시간에 운동장 사용 금지"...왜?
  2. 뉴스쿨TV - 운동장에서 뛰어놀 때도 도파민 뿜뿜?!
  3. PLAY - 꿈의 운동장을 설계하라!
  4. BOOKCLUB - 놀이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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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쿨리의 학교에는 이상한 규칙이 생겼어. 학교 운동장에서는 피구를 하면 안 된다는 거야. 지난해에는 축구를 할 수 없게 돼서 속상했는데 이제는 피구까지 할 수 없게 된 거야. 그 이유를 선생님께 여쭤보니 피구를 하던 중에 다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 조금 다치더라도 쿨리는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싶은데... 그걸 걱정하는 부모님들도 많은가봐. 다른 학교도 쿨리의 학교와 상황이 비슷한 걸까? 이제부터 쿨리가 취재한 이야기를 들어봐.

"쉬는 시간에 운동장 사용 금지"
학교에서도 뛰놀지 못하는 우리들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뜻밖의 가정통신문을 보냈습니다.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서 아이들끼리 피구를 하지 못하게 금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학교는 앞서 점심시간 축구와 야구를 금지했는데요. 이제는 그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참여하며, 짧게 즐길 수 있는 피구 경기마저 막아버린 것이죠.

이 학교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 6189개 초등학교 가운데 312개 학교(5.04%)가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의 축구·야구 등 스포츠 활동을 아예 금지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공을 차고 싶어도 학교 규정상 허락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학생 수가 많은 대도시일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소음 민원에, 안전 우려에 닫힌 운동장

많은 학교들이 운동장 사용을 막는 가장 큰 이유는 민원 때문입니다. 지난해 '학교 운동회' 소음을 이유로 경찰에 접수된 112 신고는 전국에서 350건에 달했고 대부분의 경우, 소음 분쟁을 막기 위해 경찰차가 학교로 출동해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선 운동회를 앞두고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학교 담벼락에 붙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선생님이 함께 있지 않다 보니 누군가 다치면 책임 소재를 따지기 어렵습니다. 또 단체 운동을 싫어하거나 못하는 아이가 소외된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많은 학교들이 운동장 자유 놀이 자체를 금지하는 쪽을 택하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우리의 놀 권리

유엔(UN)은 어린이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담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통해 모든 어린이에게는 놀이와 여가를 즐길 권리, 즉 '놀 권리'가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놀 권리란 단순히 노는 시간을 보장받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가는 경험 전체를 의미합니다.

의료계는 이 권리가 지금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신체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야외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활동은 근육과 뼈를 발달시켜 체력을 키우고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규칙을 지키고, 양보하고,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이는 교실 안 수업으로는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이를 고려해 정부는 2028학년도부터 초등학교 1~2학년(2년간)의 신체활동 시간을 기존 '80시간'에서 '144시간'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학교 현장에서는 자발적인 신체활동을 제한하며 엇박자가 나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많은 어른들은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어른들의 책임이 아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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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어린이들의 놀 권리가 보장돼야 하는 이유는 뭘까?
3. 운동장을 안전하게, 또 모두가 즐겁게 이용하려면 어떤 규칙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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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는 매일 운동장에서 친구들이랑 맘껏 뛰어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가 많아. 어떤 때는 우리가 너무 시끄러운 소리를 내서, 또 어떤 때는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너무 덥고 추워서 운동장에 가지 못할 때도 많아.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운동장에서 실컷 놀아야 몸과 마음이 잘 성장할 수 있다고 해. 그건 무슨 말일까? 뉴쌤한테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