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연말을 보내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5년 12월 19일에 발행한 제178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기부천사들 덕분에 따스해진 연말연시
  2. 뉴스쿨TV -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하는 이유는 뭘까?
  3. PLAY - 나만의 나눔 실천 노트
  4. BOOKCLUB - 기적을 만들어 내는 기부 이야기

🤓
이제 2025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연말연시가 되면 거리에는 구세군 냄비의 종소리가 들리기 시작해. 사람들은 구세군 냄비에 작은 마음을 모아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지. 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돈, 물품을 지원하거나 연탄 나르기와 같은 봉사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의 소식이 전국 곳곳에서 들려오기도 해. 오늘은 쿨리가 한겨울 추위를 따스한 마음으로 녹여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기부천사들 덕분에
따스해진 연말연시

지난 15일 오전 충남 보령시 남포면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출근 길에 출입문 앞에서 수십 개의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라면이 담겨 있는 상자가 30개나 되었고, 현금 41만 4000원이 담긴 저금통과 함께 추위를 녹여주는 수면양말 60켤레도 낱개로 포장돼 있었죠. 그리고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도 있었는데요.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또 연말이 되었습니다. 일 년 중 이날을 기다리며 용돈을 모으니 저희들 스스로 행복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어요.

복지센터에 이런 선물이 도착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익명의 기부천사들은 벌써 5년째 이렇게 연말마다 복지센터 앞에 선물을 두고 갔습니다. 지난해에는 현금 44만 6000원과 양말, 라면 등 160만 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복지센터 직원들은 이들이 남긴 편지 속에 ‘누나’, ‘막내’ 등의 문구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선물을 보낸 이들이 삼 남매일 것으로만 추측하고 있습니다.

폐지 줍는 할머니도, 고사리손 아이들도 기부 동참

이처럼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전국 곳곳에서는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따뜻한 기부 소식이 들려옵니다. 

전북 남원시 금동에 사는 89세 김길남 할머니는 2016년부터 10년째 이웃돕기 성금을 내고 있는데요. 올해도 101만 5000원을 기탁했습니다. 10년간 할머니가 낸 성금만 870만 원에 달합니다. 김 할머니는 매일같이 폐지를 모으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매해 폐지를 팔아 마련한 돈 중 일부를 이렇게 기부하고 있습니다. 김 할머니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어린 아이들도 자발적으로 폐지를 모아 김 할머니에게 전하고 있다고 해요. 

충남 예산군 응봉면 행정복지센터에도 벌써 17년째 연말이 되면 내복 꾸러미를 보내는 익명의 기부자가 있어요. 올해도 익명의 기부천사는 “매해 결혼 기념일을 뜻깊게 보내자고 아내와 약속했다”는 사연을 편지에 적으며 내복 20벌과 귀마개, 목 폴라 등을 남겼습니다.

기부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사회를 위해 자신의 돈, 물건, 시간, 재능, 마음을 나누는 행동입니다. 이는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더 따뜻하고 공정하게 만들기 위한 자발적인 선택입니다. 기부를 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기부는 받는 사람의 삶을 돕는 동시에, 주는 사람의 삶도 바꿉니다. 용돈을 모으며 스스로 행복해졌다는 삼 남매의 편지처럼, 김길남 할머니를 도운 이웃들처럼, 누군가를 돕는 행동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다시 다른 사람의 참여를 독려합니다. 작은 나눔 하나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또 다른 나눔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뜨거워지는 연말...사랑의 온도탑 100도까지 오르길

지난달 28일 서울 명동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는 벌써 97년째 매해 연말이 되면 찾아오는 대표적인 기부 행사입니다. 빨간 냄비와 종소리로 잘 알려진 자선냄비는 1928년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했는데요. 매년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전국 주요 거리와 상점 앞에 놓입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전이나 지폐를 넣으면, 모인 성금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난방비, 의료비 등 생계비 지원과 아동·노인 복지 사업 등에 사용됩니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폰을 모금판에 한 번 태그하는 것만으로도 기부가 가능한 NFC 기반의 기부 시스템까지 도입돼 누구나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덕분에 차가운 겨울 바람에도 아랑곳 않고 세상의 온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전국 17개 시도에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됐는데요. 사랑의 온도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재단인 '사랑의 열매'는 올해 4500억 원을 모금해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을 돕는 데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랑의 온도탑은 4500억 원의 1%인 45억 원이 모일 때마다 온도탑 온도가 1도씩 올라갑니다. 올해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까지 오른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의 온도도 한층 더 높아질 것입니다.

🤓
++생각 더하기++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형편이 넉넉지 못한 사람들도 기부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3. 기부가 받는 사람은 물론 주는 사람의 삶도 바꾼다고 하는 이유는 뭘까?

💡
쿨리는 얼마 전 말문이 막히는 질문을 받았어. 친구들과 연말 기부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대뜸 한 친구가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은 거야. 남을 도와야 한다는 건 그냥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거나, 정직해야 하는 것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거라 막상 그런 질문을 받으니까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그냥 당연한 걸 왜 묻냐고 타박하고 말았는데 제대로 대답을 해주지 못한 것 같아서 찜찜해. 뉴쌤이라면 이 질문에 뭐라고 답을 해주셨을까? 뉴쌤께 여쭤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