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터 어른까지 '분노의 시위'...유럽이 흔들린다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6년 10월 30일에 발행한 제221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문을 막아선 학생들
프랑스 학생들은 왜 거리로 나섰을까?
지난 19일(현지 시간), 하루에도 수만 명이 찾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은 평일인데도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미술 전문 대학인 '에콜 뒤 루브르'의 학생 약 50명이 하루 종일 박물관 출입구를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교사 부족과 열악한 학교 시설에 항의하며 시위를 이어 온 고등학생들을 지지하고, 누구나 제대로 교육받을 권리인 '교육권'을 보장해 달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출입구가 막히면서 먼 나라에서 박물관을 찾은 관광객들은 작품을 구경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세계적인 명작을 전시하는 박물관과 학교의 교육 환경은 별다른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요. 학생들은 왜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루브르 박물관의 문을 막아선 걸까요?
"공부할 권리 달라" 거리로 나선 학생들
사건의 시작은 약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달 중순, 프랑스 파리 남동쪽 크레테유의 생텍쥐페리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학생들은 교사가 부족해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한다며 선생님을 충원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시위는 삽시간에 다른 학교로 퍼졌습니다. 같은 달 29일에는 전국 400곳이 넘는 고등학교가 봉쇄나 시위로 수업에 차질을 빚었죠. 시위에 나선 학생들은 건물 벽이 무너지고 곰팡이가 피거나 쥐가 나타나는 학교도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학생들이 요구한 것은 단순히 편안한 학교 생활이 아니었습니다. 안전한 환경에서 제대로 공부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학생들의 목소리는 높은 물가에 항의하던 어른들의 시위와 만났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높은 물가와 정부 정책에 불만을 품고 거리로 나왔는데요. 시위 규모가 커지면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학생들의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가스와 경찰봉 등을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학생들도 나왔습니다. 일부 과격한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하거나 상점을 약탈하면서 사회적 혼란도 커졌죠.
비슷한 시기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비싼 집값과 월세 때문에, 이탈리아에서는 오른 물가와 부족한 교육 예산 때문에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집회의 자유' 보장되지만 안전 해치는 시위 방식은 논란
루브르 박물관의 출입구를 봉쇄한 대학생들은 이러한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고자 했습니다. 또 학생들의 요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했죠.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이 문을 닫으면 더 많은 사람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21일 다시 문을 열었지만,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24일 프랑스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루브르를 비롯한 파리의 큰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하루 동안 닫게 했습니다. 지금은 정상 운영 중이지만 31일에도 프랑스 곳곳에서 또 한 번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어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시위가 폭력과 약탈로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위대의 요구가 정당하지만, 폭력과 약탈을 저지른 사람들에 대해선 처벌하겠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이처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권리를 보장하는 일은 지금 유럽 사회가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헌법도 함께 모여 의견을 밝히는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시위 말고도 의견을 전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직접 건의하거나 편지를 쓰거나 국민청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유럽의 시위는 어떤 방법을 고르든 다른 사람의 안전과 권리를 함께 지키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프랑스 학생들처럼, 우리 학교나 마을에서 꼭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싶은 게 있는지 찾아봐.
3. 시위로 의견을 전할 때, 다른 사람에게 어디까지 불편을 줘도 괜찮은 걸까?
📋 한눈에 보는 교과 연계 요약표
| 교과 | 학년·학기 | 단원명 | 핵심 연계 내용 | 연계 강도 |
|---|---|---|---|---|
| 사회 | 4-1 | 경제활동과 지역 간 교류 – 1. 경제활동과 합리적 선택 [4사07-01] | 자원의 희소성 때문에 선택의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이해하고, 합리적 선택의 방법을 탐색한다. (TV·PLAY) | ⭐⭐⭐ |
| 사회 | 6-1 |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 – 2.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기관 [6사08-02] | 국회와 정부가 하는 일을 이해한다. 정부가 예산안을 세우고 국회가 심의·확정하는 과정을 안다. (TV·PLAY) | ⭐⭐⭐ |
| 사회 | 5-1 | 법과 인권의 보장 – 1. 우리 생활 속 법과 인권 존중 [6사03-01] | 헌법에 규정된 인권이 일상에서 보장되는 사례를 알고, 인권 친화적 태도를 기른다. 교육받을 권리와 집회의 자유, 다른 사람의 권리 존중. (헤드라인) | ⭐⭐ |
| 사회 | 3-2 | 사회 변화와 다양한 문화 – 1. 사회 변화로 달라진 생활 모습 [4사03-01] | 최근 사회 변화의 양상과 특징을 파악하고 그로 인한 생활 모습의 변화를 탐색한다. 저출산·고령화가 나라 살림에 주는 영향. (TV) | ⭐⭐ |
| 사회 | 6-2 | 시장경제와 국가 간 거래 – 2. 경제 성장과 우리 생활 [6사11-02] | 경제성장으로 발생한 문제와 해결 방안을 탐색한다. 정부의 복지 제도와 그 비용. (TV) | ⭐ |
| 사회 | 6-2 | 시장경제와 국가 간 거래 – 3. 국가 간의 경제활동 [6사11-03] | 무역의 의미와 국가 간 무역이 발생하는 이유를 탐구한다. 원유 수입과 기름값 변화가 생활에 주는 영향. (TV)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