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보다 '슬쩍' AI에게 물어봐도 될까?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5년 11월 14일에 발행한 제173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명문대 학생 190명이 무더기 'AI 커닝'...AI 시대 달라지는 시험의 풍경
  2. 뉴스쿨TV - AI 시대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윤리는?!_윤리적 판단 방법 익히기
  3. PLAY - 숙제를 AI로 해도 될까요?
  4. BOOKCLUB - AI를 '잘' 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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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친구들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어. 어른들도 마찬가지야. 많은 일에 챗GPT를 활용하지. 그런데 숙제를 할 때 챗GPT를 사용하면 어떨까? 챗GPT는 무엇이든 다 알고 있으니, 어려운 숙제도 척척 해낼 수 있을 거야. 그래서 많은 학교에서는 숙제를 할 때 챗GPT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기도 해. 책을 찾아보는 것과 AI를 사용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AI를 시험에 쓰고 있는지 쿨리가 취재해 봤어.

명문대 학생 190명이 무더기 'AI 커닝'
AI 시대 달라지는 시험의 풍경

연세대학교에서 60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 한 교수는 최근 치른 중간고사에서 많은 학생들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온라인 강의이기 때문에 시험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요. 교수는 학생들에게 시험을 치르는 동안 컴퓨터 화면과 손, 얼굴이 나오도록 영상을 촬영해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몇몇 학생들이 이같은 지시를 따르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사실을 말하는 학생들은 중간고사 성적만 0점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스스로 말하지 않을 경우 더 큰 처벌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죠. 그렇게 약 190명의 학생들이 커닝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둘로 갈라졌습니다. 학생들의 부족한 윤리의식을 질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교수의 대처가 AI 시대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 세계 'AI 커닝'에 몸살...천재 바둑 기사도 AI '슬쩍'

몇몇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고 시험까지 치르면 당연히 발생하는 일인 만큼 예방책을 세워두지 않은 학교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시험이라도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시험을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AI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처음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달 서울대에서도 중간고사 중 많은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문제를 풀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이 강의는 30여 명이 수강하는 오프라인 수업이었습니다. 시험 감독관이 있는 강의실에서 시험을 치렀는데도 AI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겁니다.

비슷한 일은 해외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에서는 수천 명의 대학생들이 AI를 시험에 활용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23~2024년 사이 AI를 이용한 부정행위는 약 7000건 확인됐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시험만이 아닙니다. 올해 초 중국에서는 '천재 바둑소녀'로 알려진 중국의 14세 바둑기사 친스웨가 대국 도중 AI로 커닝을 한 사실이 들통났어요. 친스웨는 바둑을 두던 도중 몰래 숨겨둔 휴대전화를 이용해 AI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고, 이 사실이 적발돼 8년간 대회 출전 금지라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AI 커닝 징계 강화하는 학교들...'잘 쓰는 방법' 가르치는 학교도 많아져  

이처럼 공정해야 할 시험의 결과에 AI가 영향을 주면서 전 세계는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몇몇 학교들은 시험을 보거나 과제물을 낼 때 AI를 이용할 경우 '0'점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각종 대회에서는 결과물이 AI를 이용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또 다른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확인하며 철저하게 검사합니다.

반면 AI와 공존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학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올해 2학기부터 AI가 일으킬 수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다루는 과목을 개설했는데요. 특히 '챗GPT로 숙제해도 될까요'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과 AI 기술의 도덕적 활용을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외에서는 과제나 시험에서 AI를 사용할 경우 어디까지 도움을 받았는지 표시하도록 규칙을 정하는 학교도 많아졌습니다. AI를 사용하는 것은 어차피 피할 수 없으니 도움 받은 내용을 정확하게 알리고, 제대로 활용하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앞으로 AI 시대에 학생들을 평가하는 시험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시험을 보거나 숙제를 할 때 AI의 도움을 받는 건 어디까지 가능할지, 우리의 판단이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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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시험이나 과제에 AI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 AI를 이용해 숙제를 하면 무슨 문제가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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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가 취재한 '명문대 AI 커닝 사건'에 대한 기사 잘 읽어봤어? 아직 읽어보지 않은 친구들이 있다면 아래에 '관련 기사 읽어보기' 링크가 있으니 꼭 읽어봐. 이 사건을 접하고 쿨리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친구들도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 "누구나 챗GPT로 숙제를 하고 시험을 보는데 그걸 안 하는 게 바보 아니냐"고 되묻는 친구도 있었고 "앞으로 우리가 크면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게 될 텐데 AI를 무조건 쓰지 말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는 친구도 있었어. 반면 어떤 친구들은 "규칙을 어겼다면 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쿨리 생각은 뭐냐고? 사실 쿨리는 딱히 입장을 정하지 못했어. 친구들 말을 들어보니 다 맞는 말 같았거든. 이렇게 양쪽 말이 다 맞는 것 같을 땐 어떻게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어. 뉴쌤이라면 뭐가 정답인지 알려주시지 않을까?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명문대 학생 190명이 무더기 'AI 커닝'...AI 시대 달라지는 시험의 풍경
  2. 뉴스쿨TV - AI 시대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윤리는?!_윤리적 판단 방법 익히기
  3. QUIZ - 문제풀이
  4. PLAY - 숙제를 AI로 해도 될까요?
  5. BOOKCLUB - AI를 '잘' 쓰려면?

[교과 연계]

3학년 1학기 도덕 4. 인공지능 로봇 연구소에 가요!
3학년 2학기 도덕 6. 함께 가는 공정의 길
4학년 1학기 도덕 1. 바르고 곧은 길
4학년 1학기 도덕 2. 도덕적인 나
4학년 2학기 국어-가 3. 의견을 모아서
5학년 1학기 국어-나 6. 토의하여 해결해요
5학년 1학기 도덕 1. 바르고 떳떳하게
5학년 2학기 국어-가 3. 의견을 조정하며 토의해요
5학년 2학기 국어-나 6. 타당성을 생각하며 토론해요
6학년 1학기 국어-가 4. 주장과 근거를 판단해요
6학년 2학기 국어-가 3. 타당한 근거로 글을 써요
6학년 2학기 도덕 4. 공정한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