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더 재미있어지는 과학 이야기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6년 6월 12일에 발행한 제202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막 오른 2026 북중미 월드컵
잔디 5mm가 승부를 가른다
2026년 6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로 쏠렸습니다. 세 나라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드컵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 최대 축구 대회인데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48개 국가가 참가하고, 경기 수도 104경기로 늘어나 규모가 무척 큽니다.
하지만 멀리 떨어진 세 나라의 여러 도시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넘어야 할 악조건도 많습니다. 어떤 경기장은 무더위와 높은 습도를 견뎌야 하고 고지대와 평지를 오가며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선수들로선 매 경기마다 달라지는 환경과 조건에 적응하는 것이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수들은 이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요?
'경기 흐름 좌우'...잔디에 숨은 과학
우선 월드컵을 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과학자들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잔디를 심도 있게 연구했습니다. 잔디는 축구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입니다. 구장에 깔린 잔디 길이와 촘촘한 정도, 물기를 머금은 정도에 따라 공이 구르는 속도와 튀어 오르는 높이가 달라지죠. 잔디 길이가 불과 5mm만 달라져도 공이 느리게 구를 수도 있고 패스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또 잔디의 질에 따라 선수들이 쉽게 미끄러져서 부상을 입을 수도 있고 경기의 흐름이 뚝뚝 끊길 수도 있지요. 보통 한 나라에서 경기를 치르면 많아야 5~6개 구장의 환경에 적응하면 되지만 이번 대회처럼 무려 16개 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땐 선수들이 각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익히고 몸을 적응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FIFA는 어느 도시에서 경기가 열리든 선수들이 비슷한 느낌으로 뛸 수 있도록 잔디 품종을 신중하게 고르기로 했습니다. 예컨대 덥고 습한 미국 남부 지역의 경기장에는 더위에 강하고 촘촘하게 자라는 잔디를 사용해 경기장을 꾸몄습니다. 반대로 캐나다나 미국 북서부처럼 비교적 서늘한 지역에서는 빽빽하게 자라는 잔디와 싹이 빨리 트는 잔디를 섞어 쓰기로 했죠. 여러 품종을 섞으면 잔디가 촘촘하고 고르게 자라 공이 지나치게 느리게 구르거나 엉뚱하게 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선수들이 언제, 어느 도시에서 뛰더라도 늘 비슷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려는 겁니다.
태극전사, 고지대 훈련으로 전력 끌어 올려
경기가 열리는 장소의 높이, 즉 해발 고도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한국 대표팀은 6월 12일과 19일에 조별리그 1, 2차전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치릅니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약 1571m에 있는 고지대 도시입니다. 고지대는 평지보다 공기 중의 산소가 적습니다. 경기 내내 달리는 선수들로선 평소보다 숨이 더 차게 되고 패스 정확도나 수비 전환 속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표팀은 앞서 과달라하라와 비슷한 높이에 있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미리 적응 훈련을 했는데요. 이곳에서 선수들은 산소가 부족할 때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미리 경험했습니다. 훈련 조끼에 들어 있는 GPS와 가속도 센서를 통해 선수가 얼마나 뛰었는지, 얼마나 빠르게 달렸는지, 전력 질주를 몇 번 했는지도 기록했죠. 여기에 더해 산소포화도, 심박수, 수면 시간, 체중 변화, 피로도 등을 확인하고 훈련 강도를 조절했습니다.
정확하게 '슛~골인!'...첨단 축구공의 비밀
한편 이번 월드컵에는 과학기술이 담긴 특별한 공도 사용됩니다. 공의 이름은 ‘트리온다’입니다. 트리온다는 스페인어로 ‘세 개의 파도’라는 뜻입니다. 캐나다, 멕시코, 미국 세 나라가 함께 여는 월드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공 위에는 세 나라를 상징하는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의 물결 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트리온다는 단지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만든 공이 아닙니다. 공이 더 안정적으로 날아가도록 표면에 작은 홈과 질감을 넣었습니다. 공이 너무 매끈하면 공 주변의 공기 흐름이 불안정해져 갑자기 흔들리거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날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공 안에는 움직임을 기록하는 센서도 들어 있습니다. 이 센서는 공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움직였는지 기록하고, 이 데이터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과 연결돼 심판의 판정을 돕습니다.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2026년 월드컵이 세 나라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3. 내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돕는 과학자라면 어떤 기술을 개발해서 도움을 주고 싶어?
📋 한눈에 보는 교과 연계 요약표
| 교과 | 학년·학기 | 단원명 | 핵심 연계 내용 | 연계 강도 |
|---|---|---|---|---|
| 과학 | 5학년 1학기 |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 호흡 기관의 구조와 기능(폐, 산소 흡수), 순환 기관의 구조와 기능(심장, 혈액·헤모글로빈의 산소 운반), 운동할 때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심박수 증가, 호흡 변화) | ⭐⭐⭐ |
| 사회 | 6학년 1학기 | 지구, 대륙 그리고 국가들 | 세계 여러 국가의 위치와 특징 이해 — 미국·캐나다·멕시코·남아공의 지리적 위치, 고지대 도시(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요하네스버그) | ⭐⭐ |
| 사회 | 4학년 2학기 | 다양한 환경과 삶의 모습 | 자연환경(지형·고도)과 인간 생활의 관계 — 고지대 환경이 신체 활동에 미치는 영향 | ⭐⭐ |
| 사회 | 6학년 2학기 | 세계의 자연환경 | 세계의 다양한 기후 환경과 인간생활 — 기후·고도 환경에 따른 신체 적응 방식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