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에 꼭 기억해야 할 한 사람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5년 10월 24일에 발행한 제170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외딴 섬 독도 지킨 1호 주민 최종덕을 아시나요?
  2. 뉴스쿨TV - 일본은 무슨 근거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할까?
  3. PLAY -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세상에 알려요
  4. BOOKCLUB - 독도 이야기가 담긴, 따끈따끈 새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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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야. 뉴스쿨에서는 매해 '독도의 날'마다 독도를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을 이야기하고 있어. 이번 주에는 독도를 '진짜'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 아무도 살지 않는 독도의 주민이 된 사람들, 그들은 왜 독도로 향하게 된 걸까? 쿨리와 함께 이야기 해 봐. 

외딴 섬 독도 지킨

1호 주민 최종덕을 아시나요?

1981년 10월 14일, 경상북도 울릉군의 작은 섬 독도에 대한민국 역사상 첫 번째 주민이 생겼습니다. 어민 최종덕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날 그는 자신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96번지’로 옮기며 독도 1호 주민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로써 독도는 단순히 어민이 오가는 외딴 섬이 아니라, 사람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생활 공간이 되었습니다. 주민등록이 공식적으로 등재된 일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계단 놓고, 샘 만들며 '바위섬을 삶터로'

최종덕 씨는 1925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해방 이후 울릉도로 이주했습니다. 울릉도에서 오징어 장사와 약초 재배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1960년대 초부터 독도 해역에서 조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독도는 인적이 드물고 거주 환경이 매우 열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이 살아야 진정한 우리 땅이 된다”는 신념으로 독도에 머물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지 하나 없는 서도(서쪽 섬)에 거주지를 마련한 그는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샘을 정비하고, 이동이 불편한 절벽에 시멘트 계단을 놓으며 스스로 생활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최 씨 보다 앞서 독도에서 조업 활동을 했던 어민들은 많았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제주 해녀들도 독도로 옮겨와 해산물을 채취했는데요. 대부분은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며 한 달 가량, 길어야 석 달 안팎을 머무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최 씨는 1년 중 10개월 이상을 독도에 머물었고 태풍과 고립 상황에서도 섬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최 씨의 거주는 한국인이 실제로 독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로 기록됩니다. 국제법에서 영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핵심 요건 중 하나는 '실효적 지배'입니다. 실효적 지배란 단순한 역사적 주장이나 선언이 아니라, 해당 영토를 실제로 관리·통치하며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최종덕 씨가 주민등록을 독도로 옮기고 실질적으로 거주한 사실은, 한국이 독도를 행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경찰과 공무원들 입도...명예 주민들도 힘 보태

독도에는 민간 거주자 외에도 다양한 공공 인력이 머물기 시작했습니다. 울릉경찰서에 속한 독도경비대는 1956년 창설되어 독도의 치안과 안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센터 같은 역할을 하는 독도관리사무소가 행정과 시설 관리를 맡고 있죠. 이밖에도 기상청과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독도에 머물며 기상을 관측하고 독도 주변 바다 환경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가 기관이 독도에 설치되어 여러 기능을 한 덕분에 독도는 단순한 바위섬을 넘어 행정·과학 활동이 이루어지는 국가 영토로 자리 잡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최종덕 씨가 일군 삶의 터전은 1987년 태풍에 의해 휩쓸려 갔습니다. 그 충격으로 쓰러진 최종덕 씨는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최 씨의 빈자리는 계속해서 채워지고 있습니다. 최 씨의 딸과 사위가 독도 주민이 되어 아들, 딸을 낳았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도둥이가 탄생한 것이죠. 또 제주 해녀 출신의 김신열 씨와 남편 김성도 씨가 1991년 독도 주민이 되었습니다.
현재 독도에 주소지를 둔 주민은 홀로 남은 김신열 씨뿐이지만 최근에는 독도를 상징적으로 지키는 ‘명예 주민’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독도 명예주민증 제도는 2010년부터 시행됐는데요. 독도를 직접 방문하거나 배를 타고 둘러본 국민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울릉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명예 주민은 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명예주민증은 실제 주민등록과 달리 상징적인 제도이지만, 국민이 자발적으로 독도 수호에 힘을 보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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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최종덕 씨와 아내 김신열 씨는 왜 독도에 주민등록을 하기로 결심했을까?
3. 한 나라가 영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때 '실효적 지배'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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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25일 독도의 날은 우리 땅 독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이야. 이날이 독도의 날이 된 건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본래 강원도 울진군에 속해 있던 울릉도와 독도 등 주변 섬을 울도군으로 정해서 울도군수가 우리 섬들을 지키는 데 앞장서도록 한 데서 유래했어. 그 당시에도 일본이 호시탐탐 독도를 탐내서 이런 결정을 내렸던 거야. 100년 넘게 흐른 지금도 우리는 일본과 독도 영유권을 두고 다투고 있어.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줄곧 우기는 일본의 주장이 어처구니 없지만 한편으로는 그 근거가 궁금하기도 해. 일본은 도대체 무슨 증거가 있어서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 걸까? 뉴쌤께 여쭤봐야겠어.